그렇지. 이상하기는 했다. 갑자기 친노가 많아지더라. 노무현 정부 말기 노빠들도 분열하고 있었거든. 나야 일찌감치 떨어져나왔으니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데 정동영을 지지하는 실용파와 유시민을 지지하는 개혁파가 나뉘어 서로 싸우다가 사이트도 따로 만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연히 당시 정동영의 실용주의 노선을 지지하던 놈들은 이후 노무현을 쫓아내고 열린우리당을 깨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대통령후보에 선출되는 모든 과정에서도 정동영을 지지했었다. 그놈들은 과연 그때도 노빠라 부를 수 있었을까?

 

한때 노무현을 지지했다고 마냥 노빠라 하기에는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그 노선이 서로 갈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처럼 아예 지지자에서 떨어져나온 사람도 있었고, 열린우리당 내부의 노선싸움에 괜히 끼어들어 선택의 결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경우도 또한 적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양문석의 노무현에 대한 발언에 그리 분노하던 인간들이 정작 김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하네. 심지어 문재인을 지키겠다던 똥파리들마저. 어쩐지 그럴 것 같더라. 열린우리당 당시를 기억한다면 당권파들이 하던 짓을 그대로 반복하는 이낙연 패거리의 행태를 그냥 보아 넘기지 않았을 테니까. 그런데도 지지했다면 원래 그런 놈들이었다는 뜻이다.

 

김진의 발언 덕분에 더 명확해졌다. 저 새끼들은 그냥 원래노빠들이다. 이를테면 여섯 살 때까지 신동이었고, 초등학교 때까지 우등생이었고 중학교 때까지는 모범생이었던 모지리 잡범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기때는 이렇게 예쁘고 착했는데 자라고 나서는 소매치기에 강도에 절도까지 오만 잡범죄자 저지르고 나니는 하류인생들이다. 그러니까 20년 전에는 그들도 그랬다는 뜻일 게다.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놈들 포함. 그러니까 그렇게 노빠가 지금까지 많이 남아 있을 리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 임기말 지지율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아무튼 당연히 그럴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예측한 그대로인 상황에 그저 웃을 뿐이다. 김활란에 대해서는 김준혁이 사과했는데 김진의 발언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개인 SNS에조차 말하는 놈이 없다. 원래 침묵하던 놈들이었느냐면 양문석 때는 그리 시끄럽던 새끼들이란 것이다. 세상에 노빠가 이렇게 많은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기에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수박들인 것일 테고. 버러지 새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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