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지식인은 지식인인 모양이다. 정규재가 제대로 보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념이고 신념이고 성향이고 그런 것 없다. 그래서 민주당을 이념적이라 공격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2030 남성들은 중도를 자처하면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일 테고. 이념이고 신념이고 지향이고 성향이고 없이 그들은 원래 보수당이었던 정당만을, 그리고 민주당이 아닌 정당만을 지지한다. 그 이외에 다른 이유따위 없다.
처음 김문수가 여권 대선후보 1위라 했을 때는 뭔 개소리인가 하던 인간들이 어느새 그에 대해 찾아보고서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 노동운동 했었으니 요즘 늘어나고 있는 체불임금만큼은 잘 해결해 줄 수 있겠거니.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도 잘했다고 하니까 일도 잘 하겠거니. 그러면서 국민의힘 안에 자기 세력도 없고 하니까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와의 사이에서 아무것도 않으면서 그냥 잘 넘겨주겠거니. 여기서도 또 나오는 대단한 논리시다. 김문수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아 지지할 만하겠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분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일 것이다. 다들 아다시피 2020년 총선 언저리까지도 이낙연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는 매우 뜨거웠었다. 전국민적인 지지도 매우 높아서 거의 40% 이상의 지지율을 한결같이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과 거리가 먼 행동들을 보여주면서 하나둘 떨어져나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문재인 지지자들이 그리 성토하던 이재명에게까지 역전당하며 원래 이낙연을 지지하던 다수 문재인 지지자들이 그리로 돌아서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었다. 이미 여론이 이재명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이리저리 따져 보니까 이재명이 더 낫더라 해서 그리로 옮겨가 선택한 결과가 바로 이재명인 것이다.
하긴 그래서 언론이며 정치권이며 자칭 지식인들이며 오해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이재명이 독주하려 해서 독주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도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인물이 없어서 이재명이 독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수박들이 열심히 김경수부터 조국과 안희정과 박원순까지 차례로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들을 낙마시켜 온 결과가 이렇게 돌아온 것이다. 그럼 저들은 이재명이 나서서 직접 어떻게 해서 사라진 인물들이었나? 국민의힘과 이낙연이 손잡고 날려버린 인사들이라는 것이다. 저 가운데는 이재명보다 더 나은 대안일 수 있는 인물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없다. 그렇다고 임종석 같은 놈을 데려다 대선후보로 삼을까?
그래서 웃기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지금 민주당 대선후보로 임종석이나 이낙연이 유력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온다. 민주당 지지자라면 어떻게 반응할까? 어떻게 저런 새끼가? 뭐 저런 병신 머저리같은 새끼가 민주당 대선후보라고? 저런 새끼 나오면 차라리 기권하고 말겠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새끼 대통령 되는 꼬라지는 못 보겠다. 당연하게 당내 경선부터 치러야 할 테니 따라서 알아서 정리될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다르다. 아니나 다를까 김문수가 유력하다니까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기를 바라면서 그대로 가능성이 있다니 장점을 찾아봐야겠다. 당이 지지자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지지자가 당을 따라간다.
그러고보면 어째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권과 언론과 자칭 지식인들까지 나서서 그리 이른바 개딸들을 악마화하고 나섰었는가 또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원래 지지자는 당을 따라가는게 정상인데 민주당은 거꾸로 당이 지지자를 쫓아다니고 있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그래서 더욱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면 MBC나 JTBC조차 반이재명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한겨레를 비롯한 다른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윤석열 탄핵보다 이재명 사퇴가 더 우선이라는 게 자칭 2찍 진보언론들의 한결같은 태도였으니. 당이 김문수를 선택했으면 지지자는 따라간다. 참 대단한 정당이다. 거기에는 나이도 상관없다. 뭘 위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것인지.
전광훈 나부랭이가 국민의힘을 아예 호로록 말아 쳐드실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민주당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지만 그러나 국민의힘이라면 가능하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념적인 것이고, 극단적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권을 가져서는 안되는 근본없는 무리들인 것이다. 그것이 이 사회 주류들의 아직도 한결같은 사고인 것이다. 그것이 김문수 지지율 46%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한다. 훌륭하신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