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은 공개석상에서 아예 대놓고 대통령 탄핵을 떠들고 있었다. 진중권 나부랭이 역시 대통령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주접을 떨었었다. 대놓고 대통령 하야와 장관 퇴진을 떠들던 것이 바로 보수정당이고 보수언론이란 것이다. 그런데 일개 검사장 하나 내쫓아야 한다고 개인적인 자리에서 말도 못하는가.

 

이제야 알았다. 검사장이 얼마나 높고 존귀한 자리인지. 검찰총장이 얼마나 지고지상의 위치인지. 하긴 그러니까 윤석열의 인간선언에 그리 언론이며 정치권이며 감격의 눈물까지 흘려대고 있는 것일 게다. 청와대와 검찰청이 평등하다고 처음으로 주장하고 있었다. 검찰총장이 대통령과 대등하다며 처음으로 자신을 낮추어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차라리 대통령더러 물러나라 할 수는 있어도 검사장을 내쫓아야 한다고는 말해서 안된다. 언론에 대한 기대는 버린 지 오래다. 좋은 기자는 죽은 기자 뿐이다. 제대로 된 언론은 이미 현실에 남아 있지 않다.

 

MBC가 보도하던 그 순간 나 역시 그 검사장이 한동훈임을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이동재의 이름까지는 몰라도 한동훈의 이름 정도는 대충 기사만 봐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유시민이 라디오에서 출연해서 볼드모트냐며 비아냥거렸겠는가. 그냥 언론이 알아서 이름을 가려준 것이었다. 한동훈이고 이동재인 것을 알면서도 공범이기에 일부러 이름을 감춰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뉴스를 보고 이름도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느냐 떠들어댄다. 이 새끼들이 진짜 사람새끼들은 맞는 것인가.

 

하여튼 기자새끼들에게 새끼라 붙이는 것부터 어쩐지 존칭을 써주는 것 같아 엿같아지는 요즘일 것이다. 어딜 감히 검사장을 내쫓겠다 말할 수 있는가. 어디 감히 검찰총장에게서 인사권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인가. 어디 감히 검사장을 수사할 수 있는 것인가. 연구원이다. 하지만 전직 검사장도 검사장이니 예우해야 한다. 아니면 도대체 지금 언론이 떠드는 소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바로 이해하는 것일까.

 

당시 뉴스를 봤으면 누구나 바로 한동훈의 이름을 떠올렸을 테고, 한동훈의 이름을 떠올린 순간 저 새끼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 생각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도 물러나라 하는 판인데 일개 검사장따위. 개인의 통화를 까발리며 의혹으로 만드는 권경애 수준이 참 안타까울 지경이다. 저런 것도 못 거르는 것이 민변이란 조직이었는가. 지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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