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90년대였던가? 팔레스타인 난민을 도우며 평화운동을 하던 미국 시민권자 하나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실수인지 뭔지 죽었던 적이 있었다. 워낙 미국 정부가 자국 국민들을 얼마나 끔찍히 생각하는지 질리도록 들어왔기에 이제 이스라엘도 큰일났구나.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겠구나. 그런데 웬걸? 조용했다. 하긴 북한에서 대학생 웜비어가 강제로 구금당하고 그 과정에서 치명적인 병을 얻어 죽기까지 했음에도 사실상 미국 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민간이나 정치권에서 북한을 비난하며 행동에 나서기는 했지만 정부차원의 대응은 없었다. 왜일까?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전쟁의 위험까지 무릅쓴다는 건 그냥 골방놈팽이놈들의 머릿속에나 있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자국 영해도 아닌 적대관계에 있는 상대의 영해로 넘어가서 자국 국민을 구하겠다고 군사행동까지 하는 것은 국제깡패 미국도 하지 않는 짓이란 것이다.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군장병들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고, 자칫 그로 인해 분쟁이 더 커지거나 하면 전쟁이 될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불필요한 긴장관계로 인해 국익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당장 자국 국민 구하겠다고 군사행동에 들어갔다가 남북한 사이에 긴장관계가 높아지면 주가부터 절단나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이 저리 좋아 날뛰었던 것이다. 남북한이 싸워야 일본에 유리하다.

 

물론 최대한 지킬 수 있으면 지킨다. 무리해서라도 지켜야 한다면 지켜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이다. 괜히 영토가 아니다. 괜히 영해가 아닌 것이다. 러시아 공군이 감히 한국 영공을 침범하려 하면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한국 공군이 출격해서 쫓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중국과 아무리 경제적으로 얽혀 있어도 중국 군함이 아무 통보도 없이 영해로 들어오면 군함을 보내 경고하고 밀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아니면 진짜 전쟁이다. 자국의 영토를 허락도 없이 무력으로 침범해 들어왔는데 어느 주권국가가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래서 영토나 영해 영공은 자국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배타적 영역으로써 상대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며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영해를 넘어서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군사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그 전에 한국군에 그럴만한 작전권한은 있는가 물어 보고 싶다. 확전될 수 있는 군사행동을 방어나 반격도 아닌 선제적으로 하겠다는데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군이 허락해 줄까?

 

바로 이런 것을 두고 감상이라 말하는 것이다. 감정도 아니다. 감정이란 엄밀한 이성적 사고와 판단의 결과다. 그래서 감정이다. 감상이란 망상이다. 상상이고 추상이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정부라면 자국 국민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한 사람의 국민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국가 아니던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였다고? 아니 세계 어느 나라가 그렇게 돌아가는가? 미국이 웜비어 구하겠다고 북한에 항공모함이라도 보냈었다는 것인가? 웜비어 죽었다고 폭격이라도 했다는 것인가? 그럼에도 북한의 핵문제만 잘 해결되면 그것으로 북한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은 지켜지는 것이다. 국가간에만 냉정한 것이 아니다. 더 많은 국민들의 이익이 달려 있기에 개인에 대해서도 국가란 한없이 냉정하기만 한 것이다.

 

기자새끼들 벌레들인 거야 너무 뻔한 사실이니까. 그래서 뭘 어쩌란 것인가? 그래서 죽은 공무원 구하겠다고 영해를 넘어 군대를 보내면 북한이 아이고 어서오십사 순순히 사람만 보내주고 물러날까? 혹시라도 교전이 벌어지고 사상자라도 나면 그때는 어쩌려는 것인가? 아, 주식했구나. 일본쪽에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남북한이 무력으로 대치하고 긴장감이 높아지면 좋아하는 건 일본 뿐이다. 진중권이야 마누라가 일본인이니까. 명목만 한국인이지 정신은 일본에 있는 놈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다. 병신짓거리를 지켜봐야 한다. 기자새끼는 기자새끼다. 새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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