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향일보 1면을 보니 그동안 경향일보가 그 지랄을 해 왔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결국 이것들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첫째는 공수처가 설치되어 감히 검찰님들의 심기를 불편케 만드는 것, 둘째는 감히 정의연따위가 일본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끝까지 요구함으로써 자신들의 뒤에 계신 분들께 손해를 끼치려 하는 것.

 

경향일보의 뿌리를 생각해 보면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것이다. 원래 어용언론으로 시작되었고, 한때 대기업이 사주로 있기도 했었다. 그 뿌리가 어디갔는가 생각해 보면 경향일보가 그리 현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처음부터 악의와 적개심을 가지고 기사를 써 온 이유가 너무 분명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조선일보 시험봤다가 떨어진 놈들이라면 더욱 보상심리에서라도 더 조선일보보다 조선일보스럽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경향일보의 뿌리를 안다면 당연하게 경향일보는 경향일보다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개혁도 위안부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도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한다.

 

그래서 굳이 민주당 비판하겠다고 이 두 가지를 들어 무려 1면에 배치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어째서 공수처법을 반대했다고 금태섭을 징계했는가. 어째서 그동안 정대협의 대표로써 위안부운동에서 많은 일들을 했던 윤미향을 가차없이 내치자는 내부의 주장을 용인하지 않는 것인가. 역시 첫째는 민주당 망하라는 것이겠지만 망하는 과정에서 이런 논란들이 크게 불거지며 민주당의 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째 저리톡에서도 패널들이 정의연에 대해 헛소리를 지껄이더니만 결국은 경향일보 기사 칭찬. 조선일보도 드물게 좋은 기사 쓸 때 있거든? 단,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와 맞아떨어질 때. 그렇다면 경향일보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런 경향일보의 기사를 칭찬한 의도는 과연?

 

경향일보가 민주당 잘되라고 비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건 조선일보도 아는 상식이다. 중앙일보도 경향일보가 자기들 편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끔 진보인 척 기사를 쓰는 것은 단지 알리바이 만들기. 사실 한겨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열심히 정의연 해체하라고 몰아붙이는 기사를 쓰다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고 나니 아니었던 척 갑자기 위안부운동을 걱정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언론을 믿는다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과연 경향일보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자칭일보가 진정 혐오하고 증오하는 대상은 무엇이었는지. 이번 정부 들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역시 조국 전장관이 잘 버텨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 언론에 진보란 없다. 양심도 개혁도 정의도 없다. 언론은 언론이다. 그냥 이름만 다를 뿐이다. 새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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