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미니즘에서 친일과 친독재를 빼면 거의 껍대기만 남는다 할 수 있다. 한국 페미니즘의 시조가 누구인가. 바로 김활란이다. 박마리아다. 그들은 과연 어떤 인물들이었는가.

 

페미니즘이 지배하는 자칭 진보를 포함한 언론들이 그렇게 필사적으로 한일관계를 언급하는 이유인 것이다. G7에서 수많은 현안의제들이 있었을 텐데도 오로지 일본과의 관계만으로 그 성과를 평가하려 한다. 무엇 때문일까?

 

당연히 수구는 이승만과 박정희 이래로 친일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었을 것이다. 진보의 경우 70년대 이후 민족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여성주의는 달랐다. 여성주의는 일제강점기 이래로 친일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여성주의자들이 하나가 되어 정의연을 공격한 이유였다. 조선의 여성들을 위안부로 팔아넘긴 것이 어디의 누구인가? 그래서 굳이 일제를 지우고, 친일파를 지우고, 조선의 남성들에게 혐의를 덮어 씌운다. 위안부문제는 한국 남성들에 의한 국내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박근혜의 위안부협상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었다.

 

KBS의 현재 스탠스는 김경록pb의 인터뷰왜곡과 박원순의 자살마저 2차가해라 단정짓는 부분에서 다른 변명의 여지 없이 분명해진 상태일 것이다. 다른 어떤 외교적 성과에도 일본과의 회담이 없었으므로 G7은 실패다. 김학의를 무고하다 여기며 박원순에 대해서는 자살조차 2차가해라던 그 입장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뿌리는 일본에 있다. 자신들의 정체성은 일본에 가깝다. 정권 말기라 정권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니 그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 미국과 관계가 끝장나더라도 일본과의 관계는 개선되어야 한다. 그 비슷한 주장을 하던 놈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

 

원래 수구야 친일파의 후신이고, 그럼에도 자칭 진보가 친일로 돌아선 이유가 그렇게 설명되는 것이다. 지금 자칭 진보에게 남은 진보적 가치란 여성주의 뿐이다. 그리고 여성주의는 친일과 친독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권인숙이 전두환 찾아가 무릎꿇고 사죄하는 장면이 그냥 상상만은 아닐 것이란 이유다. 이미 자칭 진보는 박근혜를 통해 여성주의를 매개로 과거의 군사독재에 투항한 지 오래였다. 강준만이나 서민, 김규항 등이 박근혜에 대해 썼던 글을 돌이켜 볼까?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외교는 없는 것이다. 외교란 일본과 회담하여 그 호의에 기대는 것이다. 자칭 보수와 자칭 수구가 그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 조봉암이 웃을 일이다. 그런데도 자칭 진보란 것은.

 

정부에 반대하는 것이 정의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이 진보다. 그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전두환과도 화해할 수 있는 것이다. 518 특별법에 반대한 인사를 단지 광주에 근거가 있단 이유로 띄워주는 이유일 터다. 벌레는 벌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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