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장인지 언론노조위원장인지가 마침내 자백했다. 그러고보니 이상하기는 했었다. 윤미향 논란 당시 한겨레는 기껏 자기들이 나서서 취재까지 하고도 결론은 조선일보 기사의 인용이었다. 자기들이 취재한 결과 전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러나 조선일보가 의혹을 제기했으므로 의혹이다. 자신들의 취재보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더 가치를 두는 아주 이상한 기사 아닌가. 물론 알고 있었다. 기자들이 조선일보를 가장 신뢰하고 있고 조선일보 입사를 가장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괜히 한겨레 경향을 조선일보 들어가지 못한 떨거지들이라 부르는 게 아니다. 줄여서 가난한 조중동이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그래서 외신기자가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한국언론들은 이토록 조용하기만 한가. 문재인 정부 때는 조그만 뭐해도 모든 언론이 들고 일어나더니 지금은 아무일 없다는 듯 쥐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자 한국 기자를 대표한다는 인간이 말한다. 조중동이 조용하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으면 다른 언론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무슨 뜻인가? 조선일보가 기사를 쓰지 않으면 자기들도 기사를 쓸 수 없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으면 자기들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즉 조선일보 이외의 언론은 조선일보의 따까리다.

 

조선일보가 최저임금인상으로 중소자영업자들 힘들다고 하니 한겨레가 그것을 받아 중소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정책으로 얼마나 힘든가를 기획기사로 1면에 내는 것이 바로 언론의 현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한겨레가 감히 윤석열 정부를 시늉으로나마 비판하는 척 나설 수 있는 것도 조선일보의 허락이 있어서라는 뜻이다. 조선일보의 허락이 없으면 언론탄압이라고 기사조차 낼 수 없는 현실이니 다른 모든 기사에도 조선일보의 허락이 있었다는 뜻이라 보는 것이 옳다. 더욱 한겨레와 경향을 폐간해야 하는 이유다. 언론사도 TV조선과 MBC 두 개만 남겨 놓으면 된다. 나머지 언론이야 어차피 조선일보 따까리인데 굳이 여러 개 남겨 놓을 필요가 있을까.

 

새삼 한겨레가 한겨레일보임을, 경향이 경향일보임을 확인하게 되는 기사였을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쌓여 온 의심들을 한 방에 풀어내는 해답지였을 것이다. 하긴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할 때도 조선일보가 앞장서니 한겨레가 뒤따라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한겨레가 앞장섰다 여기겠지만 그러나 정작 박근혜 탄핵의 불을 지핀 건 어디까지나 조선일보였다. 즉 한겨레 기사를 이해하려면 조선일보를 보라. 그래서 한겨레의 이름으로 4050, 특히 남성들을 아예 국민에서 배제하자는 기사까지 나왔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자칭 진보란다. 아니 2찍 진보다. 언론은 쓰레기다. 언론의 자유는 기만이다.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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