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오의 노선은 진보가 아닌 오로지 반노반문이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었다. 오히려 나 자신의 편협함을 비판하며 그나마 인정하는 사람도 기회를 줘야 한다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한경오는 과연 진보언론인가?


차라리 진보언론이라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여길 수 있다. 어차피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니까. 문재인 정부도 진보정부는 아니다. 보다 엄격하고 선명한 진보적 가치에 비추어 미치지 못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비판의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라는 언론이다. 그 정도도 못하면 뭣한다고 민주주의같은 걸 하겠는가.


하지만 진보적 가치를 전제로 비판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 기준은 한결같아야 한다.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에서 하는 말도 막말이 되어야 한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국정에 어깃장을 놓는 것 역시 같은 기준으로 비판해야만 한다. 그런데 어떤가? 하다못해 국민의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장관은 남성이 해야 한다 말했을 때 페미니즘을 주장하던 진보언론들이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급식조리사는 물론 요양사, 간호조무사 등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냈을 때도 철저히 비판을 자제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추미애 대표더러 정치적미숙아라 비난했고, 국민의당은 아예 추미애 대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평의원이라 주장하지 않나 대통령더러는 한심하다는 말까지 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무려 탈원전을 빌미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대통령의 탄핵소추까지 꺼내들고 있었다. 그래서 '머리자르기'라는 비유가 그리 심한 막말이었다면 이들 야당들의 발언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 언론은 이들 발언에 대해 한 마디 비판이라도 하고 있었는가. 탈원전은 진보언론이 주장하던 가치이기도 했다.


즉 한겨레나 경향, 오마이 모두 진보니 뭐니 이념을 떠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적으로 보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와 민주당의 몰락을 위해 지면을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평소 자신들이 주장하던 진보적 이념도 뒤로하고, 어제 했던 말들까지 뒤집어가며, 사실관계마저 무시한 채 오로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를 쓰는데만 골몰하고 있다. 오죽하면 전혀 상관없는 언론인의 해직마저 그 앞에 '문재인 정부'를 붙여 오해하기 쉽도록 제목을 붙이고 있겠는가. 국민의당이 저지른 제보조작인데 굳이 '문준용'이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 논란을 만들려 애쓰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언론이다. 그런데도 진보언론이고 대안언론이니 끝까지 인내하며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인가.


저놈들이 저리 마음대로 날뛸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다. 그럼에도 저것들을 찾아읽는 독자가 있기 때문이다. 저런 것들에 돈을 지불하고 그 독자들을 바라보고 기업의 광고가 붙는다. 이대로 마음대로 지랄을 해도 자기들은 망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주위에 한경오 절독할만한 사람들은 다 절독케 한 뒤라서. 내가 인지할 수 있는 범위 안에 한경오를 읽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하면 저놈들을 망하게 할 수 있을까? 조선일보야 당장 망하게 못해도 한경오라면 조금만 힘쓰면, 더구나 주독자층을 고려할 때 제대로 본때를 보일 수 있을 텐데.


이제는 적이다. 서로 단지 이념이 다를 뿐인 경쟁관계가 아니다. 서로 이념이 다르고 주장이 다른 다양성의 대상이 아니다. 저들이 먼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죽이려 한다면 당연히 지지자는 그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경오를 먼저 죽여야 한다. 차라리 박근혜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민주당과 문재인은 안된다는 저들에게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저들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망하고, 결국 안철수나 국민의당, 혹은 바른정당이나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를 바라는가. 한경오는 그러고 있다. 무엇때문에 아직 망설이고 있는 것일까.


갈수록 가관이다. 더이상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도 진보언론이니까. 과거 한 때 동지였으니까. 어제는 동지였을지 몰라도 이제는 적이다. 적에게는 적에 어울리는 대우가 있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인다. 화를 참지 못하겠다. 개똥도 쓸데가 있다. 버러지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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