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뼛속까지 귀족인 사람이 비천한 노예의 언어로 누군가를 비난한다면 과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겠는가? 흑인이라면 혐오와 경멸을 감추지 않는 인물이 굳이 어떤 대상을 향해 흑인의 언어를 사용해 조롱하려 한다.

 

원래 한겨레는 일베를 무척 싫어했을 터였다. 한겨레 뿐만 아니라 자칭진보 대부분이 혐오와 증오의 총본산일 일베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을 훨씬 전부터 드러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우연이라기에는 너무나 공교롭게도 딱 노무현 전대통령의 12주기에 맞춰서 한겨레 지면에 일베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조롱하는 어휘들이 제목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하긴 대놓고 '놈현 관장사'라는 제목을 크게 붙여 기사로 내기도 했던 언론이었으니.

 

그래서 말하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설마 싶었었다. 그러다가 조국 전장관에 대한 한겨레의 적의를 보면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불행한 선택을 하던 그날 한겨레 편집국에서는 환호성이 들렸다더라. 그리고 다시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수구세력과 손을 잡았다. 그러니까 평소 김어준과 가까운 듯 보이던 김완이 그를 계기로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던 것이었다. 문재인만 죽일 수 있으면 가짜뉴스도 의도된 오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새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죄인이 되어 실형까지 선고받은 이명박과 단지 의혹 뿐이던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한겨레의 기사만 보더라도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이명박은 안타깝고 노무현은 당장 죽어 사라져야만 한다. 한겨레의 진정한 속내일 것이다. 그보다는 한겨레가 대변하는 자칭진보의 너무나 노골적인 속내다.

 

어쨌거나 정말 더러운 새끼들이란 것이다. 12년이나 지나서도 죽은 이를 이렇게까지 모욕하는가. 그것도 딱 눈치채기 좋은 정도로 위장하고 있었다. 제발 알아달라는 듯. 버러지 새끼들. 아직도 보고 있는 놈들이 역겨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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