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만나서 협상을 하는데 한 사람이 품에 칼을 숨기고 있었다. 심지어 협상하는 도중 칼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기까지 한다.

 

"위협하려는 건 아니고 일상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야. 해치려는 건 아니니까 마음놓으라고."

 

믿을 사람이 있을까?

 

어제도 말했지만 사찰이 사찰인 이유는 그것이 위력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당하게 원치 않는 행위를 강요당하거나 불이익을 입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되기에 직접적인 협박 없이도 굴복하게 된다. 말로 직접 해야만 협박이 아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아서 듣고 따르면 협박이 된다.

 

판사 프로필 정리라는 언론의 아이돌도 있는 모양인데, 그렇더라도 판사 프로필을 왜 검사들이 정리하는가. 검찰은 그러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검찰은 사법부가 아니다. 행정부다. 사법부와 별개의 기관이다. 따라서 서로 경쟁관계에 있지 협력관계에 있지 않다. 더구나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막강한 권력까지 가지고 있다.

 

사찰이라는 개념마저 오염시키려 한다. 이러다가 진짜 서로 아무나 막 뒷조사해서 정리해 놔도 프로필정리라며 넘어가는 시절이 오게 될 지도 모르겠다. 정의당과 자칭진보들이 바라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그냥 그런 프로필 자체를 검사 개인도 아닌 검찰 조직차원에서 작성하고 관리한 자체가 문제란 것이다. 심지어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는 내밀한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었더만. 말을 오염시키는 놈들이 제일 더러운 놈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