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작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장관이 건장한 남자기자 둘이 딸이 혼자 사는 집에 밤늦게 찾아와 문을 두드리더라는 이야기를 하고 도대체 기자들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적이 있었다. 그토록 성인지감수성 주장하던 생물학적인 여성기자들도 한 목소리로 말하더라.

 

"기자가 취재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대상이 조국 전장관의 딸이 아니었고, 밤늦게 찾아와 문두드린 놈들도 기자가 아니었다고 생각해 보라. 그래도 그 생물학적 여성기자들은 그럴 수 있는 일이라 무심히 넘기려 했을까? 여성이 많이 사는 동네에 남성이 서성이는 것 가지고도 생난리 지랄을 떨어대는 게 바로 그들 생물학적 여성기자들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떠들어대는 게 바로 성인지감수성이다. 그냥 집 주변을 서성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집 문앞까지 찾아와서 문을 두드린 것이다.

 

둘 중 하나다. 조국 전장관의 딸이어서 여성으로 인정하지 못했거나, 기자가 그런 것이어서 그럴 수 있는 일이 되었거나. 뭔 말인가? 언론이 떠들어대는 성인지감수성이란 단지 정치적 레토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토록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많은 여성단체, 진보단체들은 어떠한가. 아무리 취재를 위한다고 여성 혼자 - 그것도 민간인에 지나지 않는 젊은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남성들이 밤늦게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무일도 아니라 생각하는 것인가. 역시 둘 중 하나다. 조국 전장관의 딸이어서거나, 아니면 기자라서거나. 그런데 그 기자란 오로지 현정부를 공격하는데만 혈안이 된 기자다. 같은 고소고발을 당해도 현정부에 우호적인 기자들은 기자협회에서도 나서서 성명을 내거나 하지 않는다. 현정부를 적대하는 기자들만 성명을 내고 보호하려 노력한다.

 

그러니까 말했잖은가. 지금 여성주의란 민주정부를 무너뜨리고 보수정권을 다시 되찾기 위한 정치적 레토릭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진선미 같은 민주당내 여성주의 정치인들도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과 반대편에 있는 이들만 여성이다. 그들의 인권만 보호할 가치가 있다. 오히려 더 예민하게 더 민감하게 더 공격적으로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하긴 정경심 교수가 시민으로서 자기 권리를 지키겠다는 것 가지고도 손석희 벌레새끼는 지랄거리고 있었지. 손석희 감싸는 개새끼들은 그래서 똑같은 새끼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이니까 그래도 된다. 나아가 민주당이니까 그래야 한다. 기자는 그래도 된다. 기자니까 그래야 한다. 그 어디에 여성이 있고 인권이 있는가. 그따위 성인지감수성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다는 것일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성인지감수성따위 귓등으로 들어도 된다. 어차피 저들끼리의 놀음이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었다 한다. 명백한 범죄다. 그러나 과연 기자협회가 가만히 있을 것인가. 특히 여성기자협회나 여성단체가 가만히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 주장하지 않을까. 성인지감수성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여성만을 보호한다. 그게 바로 지금 이 사회 여성주의의 현실이다. 개소리다. 똥냄새만 풀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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