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경향, 오마이 등 이른바 자칭 진보언론에서 집요하게 악마화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보도하는 대상이 누구인가 보자. 그래도 개인의 존엄을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자칭진보가 예외로 여기며 중대한 침해행위조차 당연하게 여기는 대상인 것이다. 이명박일까? 박근혜일까? 가족이라면 혹은 우병우의 가족이었을까? 김학의는 어떨까?

 

김학의와 윤중천에게 글로 다 쓰지 못할 끔찍한 일들을 당한 피해자들을 위한 분노보다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정권에 대한 분노부터 드러낸다. 최소한 김학의는 출국여부조차 관계공무원들이 살펴봐서는 안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존엄한 인격이었다. 그러면 조국 전장관은 어떨까? 대통령의 일가족은 어떨까? 여당 정치인의 주변은 어떨까? 그러니까 자칭 진보언론이 한 번이라도 과거의 부패한 정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집요함을 발휘한 적이 있는가.

 

정의당 역시 마찬가지다. 진중권이니 홍세화니 서민이니 하는 자칭 진보지식인들도 다르지 않았다. 민주정부에만 현미경을 들이대고 더 과격한 비판들을 쏟아낸다. 그것이 마치 자기증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칭 진보의 본질은 반민주당에 있다. 민주당이야 말로 이명박 박근혜보다 더 큰 악이며 이 사회 악의 근원이다.

 

그같은 자칭 진보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직 수사중이던 노무현 전대통령과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이명박에 대한 한겨레의 전혀 상반된 평가였을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더러는 죽으라 했었고 이명박에 대해서는 아쉽다 했었다. 이 정도면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조국이 최순실보다 더 큰 악이다. 아니 조국도 아닌 그 가족조차도 이명박보다 더한 악인들이다. 물론 나경원이나 장제원, 혹은 동아일보 사장 딸 등은 그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노동자로서 보호받을 대상이 아닌 것처럼.

 

그래서 오래전부터 자칭진보라 불러왔던 것이다. 이제는 지지자들도 똑같다 생각한다. 한두번은 어찌되었든 속아넘어갈 수 있어도 그동안 도대체 몇 번이었는가. 라임과 옵티머스에 심지어 실제 검찰과 야당 관련 인사가 연루된 사실을 알면서도 청와대만 바라보는 것이 바로 자칭 진보들이다. 진보란 무엇인가? 수구의 아류다. 결론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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