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노선투쟁을 젠더이슈로 돌리는 것이 여성주의자들의 일관된 전략이었다. 그냥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어른들이 말싸움하다 밀리면 상투적으로 쓰는 그 말과 같은 것이다.

 

"나이도 어린 것이 버릇없이!"

 

어딜 남자가 여자에게. 남성이 여성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가. 여기에 최근 미투의 영향으로 성범죄가 추가되었다. 자신이 만든 함정에 빠진 것이다. 스스로 성인지감수성이란 여성주의자들의 레토릭에 동의하며 같은 주장을 해 왔기에 더욱 빠져나갈 수 없다. 주호영이야 그런 것 주장한 적 없으니 아니라 당당히 외칠 수 있다.

 

진보정당의 당대표로서 성인지감수성이 없다. 바닥이다. 여성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왜 성추행인가? 여기서 이길 수 있는 남자는 주호영 정도 말고 없다. 도대체 어떤 노선투쟁이었을까? 어떤 이슈로 의견이 갈렸기에 성추행이라는 오명을 씌워 당대표를 내보낸 것일까? 그렇다고 고발까지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 더 명확해 보인다. 한 편으로 어차피 활동비라고 100만원 겨우 받는 약소정당 대표자리 그렇게 매력 있는 것도 아니니 반가웠을 수도 있다.

 

아무튼 주호영의 성추행을 이런 식으로 덮는 걸 보니 국민의힘 전위대 맞다. 어떤 노선투쟁이었는가는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종철에게 축하한다 말해주고 싶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냥 정당 자체가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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