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진보는 내가 안다. 그런데 우습게도 자칭 여성주의자들까지 내가 거의 꿰뚫게 되었다.

 

말하지 않았는가.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오히려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적극 찬동하는 입장일 것이라고. 김재련이 박유하와 주고받는 대화를 보라. 여성가족부장관이 논문을 읽고도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일본군위안부는 매춘부다. 2000년대 초반 이미 자칭 진보에 자칭 여성주의자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란 것이다. 일본군위안부는 일반 매춘부와 다르지 않다. 민족의 희생양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민족범죄가 아닌, 그냥 남성에 의해 희생된 여성들에 지나지 않는다. 당시 성매매특별법 이슈가 하필 비슷하게 불거지는 바람에 더 적나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일본군위안부를 민족문제로 역사문제로 국가문제로 삼는 것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다. 일본군위안부도 588이나 자갈마당 같은 현실의 성매매여성들과 같은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니까 여성주의자들이 화해치유재단에 적극 합류했던 것이다. 그래서 정의당과 한겨레, 경향이 뻔히 사정을 알면서도 조중동의 정의연공격에 동참했던 것이었다. 정의연을 무력화시키고 위안부문제를 국가와 민족, 역사로부터 분리해내야 한다. 그래야 자신들이 바라는 진정한 문제해결을 시작할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민족의 꽃이 되고 있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순결한 꽃으로 가공되고 있다. 일부 인정하는 바다. 다만 그 의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딱 이 사안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정의당과 민주당을 나누는 기준일 수 있는 것이다. 정의당의 진짜 열성지지자는 차라리 잘되었다 기회로 받아들이려 할 지 모른다. 그동안 위안부에 대한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말 예상대로다. 저놈들은 진짜 발전이란 걸 모른다.

 

진보에 대한 편견을 접어야 할 때가 되었다. 진보가 정의이거나 진실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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