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번이나 말했다. 차라리 바보가 되라. 미친 놈 되지 말고. 똑똑한 거 안다. 많이 안다는 것도 안다. 그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더 깊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국민이 주인 아닌가. 늬놈들 멱줄 잡고 있는 이들이 국민 아닌가. 그러면 그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가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째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라는 말이 나오는가. 그놈의 협치, 상생 때문이다. 결국 같아진다. LH에 대해서도 집권당이라고 책임은 독박쓰고 결국 대책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공을 나눠 갖는다. 국민의힘과 합의해서 국민의힘과 같은 대책을 내놓는다. 더구나 욕먹기 딱 좋은 것들로. 부작용 있으면 나중에 바로잡더라도 당장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부터 어떻게 다스릴 생각을 해야 할 것 아닌가.

 

국민들은 더이상 민주당 믿지 못하겠다 때려죽이자 선거로 민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민주당은 여전히 오만하게 그런 국민의 위에서 놀려 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시가와 처가에 대해서까지 재산신고하는 건 무리이지 않은가. 나중에 판단하고 지금 당장은 국민이 분노했고 불신하고 있으며 죽이겠다 벼르고 있으니 납죽 엎드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누가 주도했는지 알겠다. 여기까지 왔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국민의힘은 임대차법 반대했다는 이유로 법이 뻔히 통과될 것을 알면서 그 이상 전세를 올리고서도 오히려 당당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법들에서 그랬다. 우리는 법안에 반대했으니 아무 책임도 없다. 설사 민주당과 합의를 했어도 자기들은 처음부터 법에 반대했으니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전혀 문제가 아니다.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의민주주의 자체를 능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대상과 합의하겠다고 책임은 책임대로 지고 공은 공대로 가져간다. 결국 같은 놈이 된다. 선거에서 지고도 이 모양이면 이건 진짜 미친 놈들 맞는 것이다.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다. 질러야 할 대는 질러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진 가장 큰 이유다. LH사태 터졌때 뒤같은 것 생각지 말고 오히려 더 크게 앞장서서 질렀어야 했다. 박영선이 지르고 김태년이 지르는데 정작 민주당은 조용했다. 입바른 소리나 지껄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책임이 누구에게 갔었는가.

 

이해충돌방지법 보면서 민주당은 아직 멀었구나 새삼 확인하게 된다. 상임위 면면을 보니 더 확실하다. 박용진 정의당 있다 왔었지? 그냥 정의당 가지. 가만 보면 가장 진보적일 것 같은데 가장 수구적인 입장에 있다. 이딴 새끼들 믿고 180석 밀어준 국민이 병신인 것인가. 조금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지 모르겠다.

 

그런데 선거에서 참패한 선대위원장은 어디서 뭘 하고 있더라? 이낙연은 지금 어디사 무릎꿇고 배라도 가르고 있는 것인가? 느닷없는 조국, 추미애 책임론은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일까? 이번 결정에도 이낙연은 아무 연관이 없는 것일까? 정동영은 그래도 입으로는 꽤 그럴싸한 소리를 지껄이곤 했었다. 내 눈이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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