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진보라 불리는 인간들과 어울리다 보면 이 새끼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 차별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무현 때도 노무현 고졸이라고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조롱하던 것이 이놈들이다. 토론하다 말고 상대방 지방대 나온 걸 알고는 그걸 까발리며 비웃는 것을 옆에서 호응해주는 것도 바로 이놈들일 것이다. 그래서 새삼 깨닫게 된다. 어째서 2찍 진보들은 이토록 이준석을 좋아하는가.

 

미국에서 흔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꼽는 것 중 하나로 '칭총챙'이라는 것이 있다. 대충 미국인들의 귀에 들리는 중국어를 의성어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너네 말은 이런 것이 아니냐. 너네는 이런 말을 쓰는 존재가 아니냐. 단순한 여행자라도 문제가 되는데 더구나 미국 시민권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명백한 배제의 행위가 된다. 너희는 미국의 언어인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대화해야 하는 이방인일 뿐이다. 미국인 가운데도 영어가 서툰 사람이 있는데 그런다고 다른 언어로 소통을 시도하는 경우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인 가운데서도 한국말 못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 한국어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엉뚱하게 해석하고는 지랄하는 놈들이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다. 기자라는 것들이 한국말을 못해서 엉뚱하게 오독하고는 그것으로 논란을 만들어내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그런 놈들이라고 다가가서 쏼라쏼라하거나 이랏샤이 하거나 아이엠어보이라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국어로 대화하지 외국어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어찌되었거나 그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부색이 다르다고, 조상의 국적과 인종이 다르다고, 혹은 이전까지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는가. 한국말을 못해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잘한다고 한국인이 한국인인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인간이 있다.

 

과거 2찍 진보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지방대 나왔으니 지방대 나왔다 말한 것 뿐이다. 자기가 서울대 다니니까 서울대 다닌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기에 세계적인 석학의 이름과 그 저서에 대해 물어 본 것 뿐이다. 그놈들도 당연히 그런 것을 전혀 차별이라 생각하지 않았었다. 위안부에 대해 토론하는데 어째서 상대의 학력이 나오고 학벌이 나오고 이론의 근거로써 유력한 학자의 이름과 저서가 제시되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서로의 위치가 서로의 주장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도 않은 저서를 읽고 그를 인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이런 논쟁에 끼어들 자격이 있다. 최소한 주장을 귀기울여 들을만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러니 자격도 안되는 너는 빠지라. 어째서 한겨레가 이준석이 없는 민주당을 비웃고 이준석을 따라 4050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었는가 새삼 이해가 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이준석이라 2찍 진보가 좋아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신기하기는 했었다. 이준석이 특히 정치적올바름에 환멸을 느끼는 2030 남성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계기가 바로 그들의 반페미정서에 편승하면서부터였었다. 페미니즘 만이 아니었다. 외국인과 장애인,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정서에 편승하면서 그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페미니즘을 앞세운 자칭 진보들이 오히려 그런 이준석을 더 좋아하고 있었다. 하긴 페미니즘이라고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 언론이나 지방지 기자들은 같은 여성일지라도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었다. 계약직 방송인은 바로 그런 페미니즘에 의해 일자리을 잃어야 했었고, 여성인 검사들 역시 그런 페미니즘에 의해 남성인 지휘부를 통한 징계의 협박을 받아야 했었다. 페미니즘은 자격이 있는 여성들만을 보호한다. 이준석과 딱 어울리지 않는가?

 

2찍 진보가 2찍인 이유를 이준석이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이 용산 철거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때도 정작 2찍 진보들은 조용했었다. 우선가치를 설정한 것이다. 고작해야 세입자들인 용산철거민보다 오세훈이 당시 2찍 진보들에게는 더 가치가 있었다. 진보는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대상만을 우선해서 지킨다. 이를테면 김학의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처럼. 그럼에도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것은 범죄이며 따라서 청와대도 담당검사도 모두 책임을 져야만 한다. 2찍 진보들의 주장이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준석 만큼이나 역겨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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