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다라... 재미있어졌다. 과연 여성할당제를 폐지하겠다는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 뒤에도 자칭진보들은 국민의힘의 편에 서려 할 것인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자칭 진보들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박주민을 핑계삼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지 않았었다. 한겨레는 오세훈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자발적으로 오보를 내는 자기희생까지 감수하고 있었다. 철거민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포기할만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 그러면 여성주의는?

 

대부분 2030 남성들에게 비난을 넘어선 적대의 대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여성주의에 우호적이던 민주당이지만 그러나 여성주의자들의 선택은 국민의힘이 여성주의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지 민주당과 손잡는 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런 민주당을 공격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여지를 열어주려 했었다. 여성주의가 바라는 여성주의 정책이란 국민의힘을 통하는 것이지 민주당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흥미로운 것이다. 여성주의를 적대하는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어 국민의힘에서 여성주의 정책을 모두 후퇴시켰을 때도 자칭진보는, 아니 여성주의는 여전히 국민의힘만을 지지할 것인가.

 

그건 여성주의의 DNA이기도 한 것이다. 친일과 친독재와 친기득권. 지금 자칭 진보가 친기득권으로 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재미있어졌다. 이준석을 응원한다. 국회의원은 못돼도 당대표는 해봐야지. 잘 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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