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지하철 타고 다니는 사람 가운데 지하철이 너무 좋은 마니아라서 굳이 정기권 액수 다 소모하겠다고 일부러 타고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괜히 지하철역 주변 집값이 다른 곳보다 비싼 게 아니다. 돈 벌려면 직장에 나가야 하니까. 혹은 학교에 다녀야 하니까. 사람과 만나기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오히려 휴일이면 다 귀찮다고 집에 쳐박혀 지내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그러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으면 집을 사는 것이다.

 

대중교통 운행량을 줄이면 이용하는 사람도 줄겠지. 출퇴근시간에 대중교통이 미어터지는 것 역시 출퇴근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은 한정되어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서 그러는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래서 불편하면 차를 사면 되는 것이니까. 차야 누구나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무라도 할부로 사서 굴리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안되는 놈들은 돈도 없는 거지새끼들이니 고려한 가치도 없다. 20대 남성들이 저놈들을 지지하는 이유일 터다.

 

오래전부터 들어 온 이야기다. 돈없는 거지새끼들이 병원 다니고 고속도로 이용하고 물 쓰고 전기 쓰는 게 너무 불공정하다는. 돈 있는 놈들은 있는 만큼 쓰고 없는 거지새끼들은 없는대로 뒈지는 게 세상을 위해 좋은 것이다. 이준석의 민영화 주장에 솔깃하는 20대가 적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는 이유다. 의료민영화에 고속도로 민영화까지 주장하는데도 이준석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인 터다.

 

돈없는 놈이 죽어나가는 것도 공정이고, 돈있는 놈이 특혜를 누리는 것도 공정이다. 조국이나 민주당이 예외인 이유는 그것을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사고방식 아래서 너무나 당연한 조치인 것이다. 2030에게 백신을 먼저 맞게 하자. 자기들은 놀러나가야 하니까. 돈없는 늙다리들따위 코로나 걸려 뒈지든 말든. 오히려 뒈지는 쪽이 세상에 더 유익하지 않겠는가. 지금 와서는 오히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의 가치와 더 일치하는 느낌이다.

 

아무튼 결국 그런 뜻이란 것이다. 이준석이나 오세훈이나 절반에 가까운 20대 남성들이나. 거의 뇌를 거치지 않는 척수반사 수준의 사고력이란 것이다. 20대 남성들은 생각하는 게 귀찮고, 이준석이나 오세훈, 유승민, 하태경 부류는 생각하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런 20대에 귀기울이라는 자칭 진보 새끼들은 과연 사람새끼들인 것인지. 용산참사의 원인은 철거민들의 욕심이었다. 청년정의당의 사고일 터다. 똥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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