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보았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빨간 완장을 찬 인민복 차림의 남자가 끌려나온 마을사람들 앞에서 한 사람을 가리키며 무어라 소리치기 시작한다.

 

"이놈은 반동이다!"

 

그러면 군데군데 총을 들고 서 있는 인민군의 강압에 못이겨 사람들도 따라서 외쳐야 한다.

 

"저놈은 반동이다!"

"죽여라!"

 

혹시라도 아무말 않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총을 든 인민군이 은근슬쩍, 혹은 대놓고 위협하기도 한다. 아니 아예 앞에 나온 남자가 지목해서 말하게 하기도 한다.

 

"이 반동에 대해 말하라!"

 

그렇게 강압으로 시작된 증오와 적개심은 어느새 고조되기 시작하고 그 이유를 너도나도 떠들기 시작하면서 당연하게 그 사람은 죽일 놈이 되어 간다. 그리고 죽는다. 어릴 적 보았던 드라마에서는 그 죽이는 도구가 죽창이어서 더 극적이었다. 바로 인민재판이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모두의 앞에 내놓고 증오와 적개심을 강요하여 죄인으로 만들고 공범으로 몰아간다. 내가 공산주의를 싫어한 이유다. 아무리해도 저 인민재판만 보고 있으면 도무지 공산주의라는 게 사람을 위한 이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째서 한겨레와 정의당이 저토록 검찰과 유착해 있는가. 검찰과 찰싹 달라붙어서 아예 떨어지려 하지 않는가. 유시민이 검언유착을 고발하고 김어준이 그것을 받자 한겨레의 기자란 놈이 그랬다. 유시민은 사악하다. 김어준은 주제도 모른다. 언론이 검찰과 유착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것은 언론의 자유이며 권리다. 검찰의 무한한 권리와 자유는 정의롭고 언론의 그것 또한 정의롭다. 그를 담보하는 것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에 의한 여론몰이다.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받아 여론으로 만들면 그것이 정의가 된다. 재판부마저 그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김건희 여사의 말이 옳다. 현정부는 좌파정부다. 진보정부다. 정의당과 한겨레가 그리 굳게 믿고 있는 이유다. 어쩌면 그래서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더 현정부에 비판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바로 저 인민재판과 닮았다. 박원순의 경우처럼 언론이 정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여성이라도 직장에서 내쫓기고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그런 부조리한 구조가 인민재판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 있는 것이다. 아, 이래서 2찍 진보들이 검찰과 붙어먹는 것이로구나. 아직도 지난 시대의 이념에 사로잡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와서 이선균이 죽은 이유 어쩌고 지랄하고 있는데 원래 한겨레도 하나였었다. 한겨레 뿐인가? 정의당도 언론이 무어라 떠들면 받아서 욕하는데 조금의 주저가 없었다. 탈원전이 문제라니 탈원전 욕하고, 김학의 출국금지시킨 게 잘못이라니 청와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던 것이 한겨레였다. 자기들이 취재까지 해놓고도 조선일보가 주장하니 의혹이다. 자기들이 취재한 것이 있는데도 검찰이 그렇게 주장하고 다른 언론이 떠드니 그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그 증거를 그러한 폭력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 대상을 통해 찾으려 한다. 그러므로 한 번 찍었으면 악마로 만들어 죽여야만 한다.

 

괜히 노무현 죽었을 때 한겨레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이다. 한명숙 잡아넣을 때 가장 앞장서서 좋아했던 것도 바로 한겨레였었다. 모르긴 몰라도 이재명 살았다고 가장 안타까워한 곳도 한겨레 아니었을까. 그리고 한겨레는 오래전부터 정의당과 한몸이었다. 그래서 웃기는 것이다. 노란봉투법 반대한 이원욱을 또 그렇게 좋아하는 곳이 한겨레일 테니까.

 

아무튼 이선균의 경우를 통해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저놈들이 저 지랄을 어디서 배웠는가. 그래서 더욱 2찍 진보들은 검언유착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고발하는 것은 사악하고 보도하는 것은 주제를 모르는 것이다. 하긴 댓글읽어주는 기자들에서도 그러더라. 기자가 검찰로부터 받아 기사쓰지 그럼 취재해서 쓰느냐고. 그것도 다른 언론들은 이익을 위해 그런다면 한겨레는 신념이다. 그것을 진실로 정의라 믿는다. 그래서 더 쓰레기라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4050 남성들을 아예 배제해야 한다. 그들을 아주 도려내야만 한다. 바로 한겨레에 올라왔던 기자의 기사 내용이다. 한겨레가 보수화되었다는 이유일 것이다. 선동만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죽창부터 든다. 그것이 정의라고. 그래서 정작 2찍 진보들이 피의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다. 무관심한 것이다. 저들의 인권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피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2찍 진보의 자유고 인권이고 정의다. 혐오스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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