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기어들어와서 헛소리 지껄여대던 의사놈들이 요즘 하는 말들 가운데 아주 재미있는 것이 있다. 어째서 정부가 의사들 받는 돈까지 통제하려 하는가. 과연 이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아마 의사협회 일각에서 나오는 주장 가운데 영국식 의료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돈없는 일반 국민들은 지금처럼 건강보험 아래 두고 돈 있고 여유 있는 부유층은 사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 마디로 현재 건강보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당연지정제를 폐지하자.

 

실제 JTBC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교수는 지금보다 수가를 올리면 환자들이 병원에 자주 오지 못할 테니 의사들도 보다 여유있게 진료할 수 있지 않겠느냐 말한 바 있었다. 바로 수가를 올리면 의대정원을 늘리지 않아도 의사부족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짜 이유였던 것이다. 수가를 올리려면 건강보험료도 올려야 하고, 개인의 부담금 역시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처럼 마음대로 자유롭게 병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 의사 수를 늘리지 않아도 환자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나아가 부유한 계층에서 사비로 비싼 가격에 병원을 골라 찾을 수 있게 되면 돈 많은 사람들만 대상으로 진료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의사들이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돈까지 쥐어줘 가며 등떠미는 이유인 것이다. 여기저기 진심은 그런 게 아니고 오로지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헛소리는 들을 필요도 없다. 당장 보이는 게 이런데. 지금 여기저기서 그래도 자기들의 진료거부에 대해 정당성을 설득하고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 보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놈들이 거르고 걸러 내뱉는 말이 이런 수준이란 것이다. 더구나 의료정책연구원인가 하는 놈들이 올린 홍보물 역시 스스로 전혀 문제라 여기지 않고 있던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을 것이다. 수능 1등급맞은 자신들과 같은 인재들이 어찌 수능 5등급 맞은 무지렁이들이나 치료하고 있어야 하겠는가.

 

그래서 젊은의사 비대위에서도 자기들 교과서 사는데 돈 보태준 것 있느냐는 말이 나온 것이다. 전에도 말한 자유의지주의다. 다른 말로 자유지상주의다. 네가 내게 해 준 것이 없는 만큼 나도 너에게 무언가를 해 줄 의무가 없다. 그러니 뭐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수가든, 진료비든, 의료정책이든 그냥 내 마음대로 하겠다. 그런데 바로 그들 의사들 다니던 대학들에도 정부보조금이 지금도 막대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보조금 없으면 대부분 대학들 그냥 문 닫는다. 대학들이 괜히 정부 눈치보면서 정부 하자는대로 끌려다니는 게 아니다.

 

아무튼 어째서 의사들의 진료거부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행위였는가 이로써 명확해졌다 할 것이다.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것도 단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정책철회조차 단지 최소한에 지나지 않는다. 진료거부 철회는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들 진료거부하는 것 지지해서 돌아오게 될 국민의 이익이란 무엇이 있을 것인가.

 

의사들 신난 모양이다. 무려 40%의 국민들이 자신들의 진료거부를 지지해 주고 있다. 언론들 대부분이 최소한 그냥 의사들 하는 소리 그대로 전달하거나 심지어 의사들의 편에서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철도노조 파업을 언론이 이 정도로 지지해 주었으면 지지율 최소 80%는 나왔다.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역시 언론이 이 정도로 우호적으로 기사를 냈으면 지지율 60% 이상은 나왔을 것이다. 언론을 등에 업고도 이 꼬라지인데, 하긴 언론이 자기 편이란 건 그냥 당연한 상수일 것이다. 대학 동문들이다. 좋은 대학 나온 기자들이 자기들 동문이고 친구일 테니 얼마나 든든할까.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 출연해서 참언론인 행세하던 홍성희가 갈라치기한다며 대통령의 말을 비트는 꼴을 보라. 저들의 카르텔은 여전히 단단하기만 하다. 

 

의도는 명확해졌다. 저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의료에도 계급을 만들자는 것이다. 아마 지금은 하나지만 결국 서울 출신 명문의대생들과 지방출신 비명문의대생 사이에 층을 만들려는 시도일 것이다. 자기들은 서울에서 돈 많은 사람들을. 나머지는 서울이더라도 돈 없는 놈들을 대상으로 수가나 받으며. 이런 버러지들을 뭐 좋다고 지지하는지.

 

그러니까 진료거부 정당성 주장하려면 저런 쓰레기들 입부터 단속하고 나서 떠들라는 것이다. 저들이 진심인지. 아니면 환자를 위해서라는 그들의 말이 진실인 것인지. 병신같은 것이다. 저따위들이 엘리트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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