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나치다. 역시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너무 믿고 있는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검찰이 당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가끔씩 비판적인 기사를 내는 기자나 언론도 있었는데 검찰에 아예 당을 내주고 나니 진보들까지 2찍으로 돌아서서 빨아주고 핥아주느라 숨이 넘어갈 정도다. 그러니 자기들이 뭔 짓을 하고 뭐라 떠들든 언론이 포장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생각없이 내지르게 된다. 그걸 또 언론이 받아주니 다시 착각은 심해지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전처럼 그리 좋지만 못하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의사란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아직도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다. 그래도 설마 의사가 사람의 목숨이 위중한데 자신의 이해나 혹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라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하마트면 테러를 당해 죽을 뻔한 사람에게 어째서 부산에서 치료받지 않았느냐며 의사들이 죄다 나서서 지랄 중이네? 심지어 어디선가는 아예 테러의 피해자를 형사고발까지 하고, 국민의힘도 그것을 받아서 사과를 요구하며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는 중이다. 세상 어디에 테러를 당해 죽을 뻔한 사람에게 특정한 장소에서 치료받지 않았다고 책임과 처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던가?

 

상식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죽을 뻔했는데 그 치료과정을 두고 문제삼는 것 자체가 인간의 근본에서 벗어난 것이다. 일반인이 그런 소리를 해도 이 새끼 뭐하는 새끼인가 어이없어 할 판에 하물며 의사가 그따위 지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니 환자가 서울에서 치료받겠다 했다고 자기들 무시했다 지랄하는 의사가 의사인가 하는 것이다.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치료받았다고 오만 의사새끼들이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을 비난하고 처벌까지 하는게 과연 타당한 행동인가? 거기에 더해 반대 정당에서 피해자에게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모습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사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판단할 것인가.

 

평소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던 동료직원도 서울에서 수술받았다니까 그럼 서울에서 수술받지 어디서 수술받느냐더라는 것이다. 부산대병원이 얼마나 좋은 병원이든 일단 대학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을 넘어설 수 있는 인지도를 가진 병원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봐야 한다. 하물며 그것을 비난하고 나서는 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의사들이다. 의사들이 민주당 싫어하는 것 아는 사람은 거의 안다고 보면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의사들이 얼마나 정부와 민주당에 적대적이었는가 무의식중에 거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예 이렇게 사람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죽을 뻔한 환자의 치료장소를 두고 지랄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의사들이 비난하니까 이재명이 잘못했다? 아니면 의사들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비난하는가? 그런데 거기에 더해 국민의힘까지 나서서 힘을 보탠다. 원래라면 혹시라도 테러와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서라도 일정한 선을 그어 두는 쪽이 정치적으로도 유리하다. 설마...?

 

프레임을 바꾸는데 성공한다고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테러를 수술을 위한 전원을 통해 지역의료 홀대라는 프레임으로 바꾸려 했지만 그 결과는 테러 피해자에 대한 일방적인 부당한 공격이다. 하긴 아마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뉴스 자체가 언론에서 아예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일 게다. 테러로 상처입고 쓰러진 모습도 거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고 있는 중이다. 테러 자체를 지우고 테러로 인한 전원만을 남긴다. 하지만 그 전면에 나선 것이 의사라는 것이 문제다. 여기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냥 부산에서 그냥 치료받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정도를 넘어서 서울에서 치료받았으니 잘못이라 한다면 정상적인 사고에서 문제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2030 남성과 6070 늙다리들이 인간을 벗어난 괴물들이란 것이고. 그것을 논리라 여기고 합리라 치장한다. 그러나 결국은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여기는 괴물의 사고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어차피 평균 80점 정도 맞는 아이에게 100점을 맞지 못했다고 야단쳐봐야 아예 공부에 흥미를 잃고 말 뿐이다. 80점 정도 되는 아이에게는 81점이나 82점도 훌륭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 여겨야 한다. 이세돌에게 나중에 바둑을 복기하고서 그때 이렇게 두지 않았으니 넌 바둑을 못두는 것이라 말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메시나 음바페에게 거기서 왜 그렇게 차지 못했느냐고 해봐야 그 사람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쉽지만 딱 거기까지 뿐이다. 그랬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더 아픈 상처가 되었을 텐데, 선을 넘어서면서 대중의 상식과 어긋나 버렸다. 과연 이같은 여론몰이의 결과 대중의 판단은 무엇일 것인가.

 

무엇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이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이재명이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치료받았어도 그것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대체할만한 비중을 가지지는 못한다. 원래 이재명을 싫어하던 사람들만 싫어하는 이유로 삼으려 할 뿐. 하긴 그래서 부산에서는 통할 지 모르겠다. 다른 당 후보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어도 오히려 불리해진 부산 후보를 밀어주어야 한다며 몰표를 주었던 동네였으니. 그런 것을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번에도 부산은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결론은 언론이 아니었으면 의사들까지 다 박살났을 것이란 것이다. 기자새끼들은 그냥 기자새끼들이다. 쓰레기란 말도 쓰레기에게 미안하다. 똥버러지도 세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존재다. 해악덩어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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