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지금 이 싸움의 핵심은 윤석열을 징계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공수처를 출범하느냐 못하느냐다. 그것을 막으려 윤석열도 그동안 발악해 온 것이고, 그를 위해서 윤석열이 꼼짝 못하도록 옭죄어 온 것이다. 그래서 과연 공수처가 올해 안에 출범하느냐? 못하느냐? 이낙연이 대선 나갈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차기 유력대선주자라지만 과연 이낙연에게 내세울만한 실적이란 것이 뭐가 있기는 한가 말이다. 당대표로서 그동안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보여주었었는가. 그래서 공수처인 것이다. 공수처를 올해 안에 어찌되었든 출범시키면 실력을 보이는 것이고, 아니면 못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이낙연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출렁일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이낙연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가정에서 공수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공수처가 일단 출범하고 나면 윤석열은 그것을 끝내 막지 못한 검찰총장으로 남고 마는 것이다. 그것 하나 막자고 지금껏 버텨 온 것인데 그마저 막지 못했다면 윤석열에게 무엇이 남게 되는가. 윤석열을 따라 온 검사들에게는.

 

바로 그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조직을 홀로 버티며 눌러 온 인물이 추미애란 것이다. 그를 위해서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기도 했었고. 내가 추미애 지지로 돌아선 이유이기도 하다. 대선후보경선에 추미애 나오면 바로 한 표 찍는다. 공수처 출범의 최대 공신이다. 아니 검찰개혁의 최대 수훈자다. 다른 사람이 없다. 끝이 보인다.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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