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다시피 국민의힘은 '중대재해처벌법'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래서 아예 입법 자체를 반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정의당을 비롯한 자칭진보는 후퇴한 내용이나마 통과시킨 민주당만을 비판했을 뿐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다. 심지어 정의당의 당대표가 국민의힘을 '노동존중의 정당'이라며 찬양하기까지 했었다. 물론 표결에서도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같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엇을 말하겠는가.

 

윤석열이 '중대재해처벌법' 자체를 손보겠다는 말까지 했음에도 황운하의 사소한 말실수 하나보다도 반응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뭐든 윤석열과 관련해서는 반박성명을 알아서 내던 정의당과 반박기사를 써주던 자칭진보언론들이 이런 문제는 철저히 침묵한다. 원래 정체성이 같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가난해야 한다. 힘들어야 하고 차별받아야 한다. 죽어나가야 하고 고통받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들에게도 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이번 정부 내내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대체휴일을 비롯한 모든 노동문제에 대해 정의당은 현정부와 철저히 각을 세운 것이었다.

 

하여튼 윤석열이 여기까지 자기 본색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그나마 중도적인 한겨레조차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가 사라지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원상복귀되더라도 자신들과는 상관없다. 그나마 진보언론이랍시고 눈치보는 행보가 이런 정도란 것이다. 그렇자면 그 깊은 진심은 무엇일까. 민주당은 사실 아닌 것 가지고도 오만 비난을 들어야 하는데. 그게 자칭 진보란 것이다. 버러지새끼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