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집안도 괜찮고 학벌도 상당했던 어느 자칭 진보매체의 필진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나중에 진보신당을 지지한 것까지는 아는데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박용진처럼 아예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섰을까? 아무튼 당시 탈민족주의와 관련해서 그 사람이 내게 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덕분에 일본 정부 내에 강경파들이 득세해서 결국 경술국치가 일어났다."

 

정의당과 한겨레의 한결같은 윤석열 지지를 보면서 새삼 떠오른 기억이다. 가장 앞장서서 김건희를 옹호하고 그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역사인식의 공통점을 떠올린 것이다. 혹시 서울대가 문제였던 것일까? 서울대에서 역사를 그딴식으로 가르쳐서 그리 된 것인가?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한국인이란 민족 자체를 부정하던 자칭 진보들을 떠올려 보면 어째서 자칭 진보들이 민주당을 건너뛰고 국민의힘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는가 이해하게 된다.

 

한국이 죽창가를 불렀으니 한일관계가 망가졌다. 그런데 죽창가는 일본정부에서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들고나온 것이었거든. 하긴 윤석열의 방식이기도 하다. 좆나게 패고서 꿈틀거리면 꿈틀거린다고 더 두들겨패고는 이게 다 네 탓이다. 자칭 진보가 좋아하는 방식이기도 할 텐데.

 

어째서 정의당과 한겨레는 이토록 필사적으로 윤석열을 지지하는가. 그나마 이념적으로나 정체성에 있어서나 자칭 진보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거든. 모든 노동자들에 적용할 때까지 주 52시간도, 대체공휴일도 모두 반대한다. 최저임금 1만원이 될 때까지, 아니 이제는 10800원이 될 때까지 모든 최저임금인상도 반대한다. 똑같은 놈들이다. 신기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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