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 배부르다 못해 남으면 어떻게 버리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 끼 정도 굶으며 다른 사람 위해 양보하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두 끼 가지고 세 끼로 나눠도 남는 음식이 생긴다.

 

그런데 하루 두 끼 먹는 사람에게 한 끼 먹는 사람 있으니 나누면 어떻겠느냐 하면 바로 돌 맞는다. 배 터지게 두 끼도 아니고 겨우 두 끼로 연명하고 있는데 더 줄여서 나누자면 누가 반기겠는가?

 

지금 청년들의 삶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취업문도 좁은데 여성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 아예 일정량을 여성들에 양보해야만 한다. 미래에도 여성들에게 능력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기회를 양보해야 할 지 모른다. 언제 결혼해서 애낳고 집도 사고 한단 말인가?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란 자기에게 해당사항이 아니다.

 

진짜 가난한 동네에는 인심 같은 것 없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도 있고 해야 인정이라는 것이 생겨난다. 그것도 진짜 없이 사는 동네에서 나누자고 밥통에서 밥을 덜어가면 그건 도둑이고 강도고 나아가 살인행위다. 지금 여성주의자들이 하는 짓거리가 그것이다. 참으라, 견디라, 양보하라, 모두 여성을 위해서.

 

최저임금인상했더니 최저임금 인상한 만큼 더 할만해진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에 더 미련을 가지는 것을 보라. 돈을 더 받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드는 게 더 치명적이다.

 

먹고 살 만하니 그래도 괜찮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당장의 곤란과 절망에 대한 변명이라도 될 수 있다. 그런데 경쟁조차 할 수 없다면 어쩌란 것인가. 모르면 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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