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최저임금이 5210원이었다. 한 달이면 209시간 기준 108만 8천원, 226시간 기준 117만원이다. 여기에 야간근무가 있는 격일제 경비노동자의 경우 휴게시간과 야간수당까지 포함해서 대략 140만 원 정도 받았던 모양이다. 평소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건물의 특성상 외부인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야간경비가 없을 수 없으므로 고려하는 것이 옳다. 더구나 건물 밖 컨테이너에서 근무를 했었다 하지 않는가.

야간 경비 뿐만 아니라 언제든 사람들이 와서 건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며 유지보수까지 하게 되면 단가는 더 비싸진다. 지금 당장 구인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 보라.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으면 건물이란 언제든 황폐해질 수 있는 것이다. 휴양시설로 쓰기 위해 구입한 건물인데 평소 유지보수에 소홀하다면 정작 필요한 때 적절하게 쓰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평소 수도며 전기며 건물까지 최소한의 기본적인 점검과 보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 경비와 같은 돈을 주고 쓸 수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받은 돈이 얼마라고? 6년 동안 7천만 원에, 한 달에 120? 그나마도 관리비 포함에 2018년 6월부터는 50만원이었다고 한다.


물론 얼마전 아파트 경비원의 불행한 선택에서도 보았듯 이 정도 돈조차 주는 것을 아까워하는 이들이 차고 넘치기는 한다. 어딜 감히 경비따위가 한 달에 120만원씩이나 받는단 말인가. 관리비 포함이라지만 경비라면 당연히 자기 월급으로 그런 비용까지 기꺼이 모두 지불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마저도 특혜다. 그보다도 더 적게 받아야 한다. 그래서 무려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른 2018년 6월에는 그나마 돈도 50만원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이마저도 특혜라면 도대체 얼마를 받아야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인가. 설마 관계자 가족이니 공짜로 부려먹었어야 한다는 뜻인가. 공짜로 쓰지 않았으니 특혜다. 부정이다. 비리다. 그래서 딱 오해하기 좋도록 한 달이나 1년이 아닌 6년 치를 한꺼번에 계산해서 7500만원이라는 액수를 말한다.

오히려 상식적으로 아무리 가족을 데려다 일을 시키더라도 공짜로 부려먹으려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더구나 자기 가족도 아닌 남의 가족에게 공짜로 일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다. 그래서 과연 2014년 당시 한 달에 관리비 포함 120만원 받고 쉼터 관리를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그러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되었겠는가. 최저임금도 이후로도 계속해서 올랐는데 심지어 2018년 6월부터는 겨우 50만원 정도나 받고 있었다. 윤미향 대표의 아버지라서 문제가 아니라 그나마 대표의 아버지나 되니까 그 돈 받고 그 일을 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라도 못한다. 그런데도 가족이니까 문제가 된다. 당신들 가족이나 데려다 그 돈 받고 일하게 하라.

그야말로 논란이 되지 않을 일로 논란을 삼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설사 윤미향 당선자의 아버지가 관리인으로 있으며 사적으로 시설을 이용해서 말하는 것처럼 삼겹살 파티를 벌렸다 하더라도 받는 돈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양해할만한 정도였다는 것이다. 아니 50만원 관리비 포함해서 겨우 받고 일하는데 그 정도도 사정을 봐주지 못하는 것인가. 나같으면 오래전에 때려쳤다. 그조차도 단지 전하는 말 뿐이니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언론이라면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 아닌 실제 사실을 취재했어야 하는데, 하긴 SBS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다. 차라리 아버지에게 50만원 받고 건물 유지보수까지 다 해달라 맡기는 것이 낫지.

과연 기왕에 구입한 건물을 놀릴 수 없으니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일 것인가. 더구나 끝도 모르고 오르던 아파트값 때문에 착각들 하는 모양인데 건물이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건물 자체에 대한 수요가 없으면 나중에는 땅값만 겨우 받고 파는 경우도 현실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는 하는 것이다. 건물이 사놓으면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디에 무슨 특혜와 부정과 비리가 있다는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문제인 것을.

다시 말하지만 월급이 아닌 관리비 포함해서 120만원이었다는 것이다. 2014년 야간근무 하는 격일제 경비원의 월급이 140만원 이상이었었다. 2018년에는 최저임금이 무려 7530원이나 하고 있었다. 오히려 2018년 6월부터는 한 달에 50만원만 관리비 포함 겨우 받고 있었다. 그래서 6년 동안 7500만원이다. 그 돈 받겠다고 컨테이너에서 6년 동안 건물관리일 하겠는가. 내가 배가 불러서인지 모르겠다. 참 현실감각들이 없다.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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