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부의 재정정책이다. 재정을 확대해서 개인의 경제까지 보장하는가, 아니면 재정을 축소하고 개인을 자유의 영역에 맡기는가.

 

코로나19로 많은 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 재정을 풀어 이들의 삶을 보조해야 하는가, 그런 와중에도 재정을 아끼며 그들의 삶을 시장에만 맡겨야 하는가. 심상정은 말한다. 재정을 아끼고 각자 재량에 맡기자.

 

하긴 작년 광화문집회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정부는 더 이상 개인의 방역에 개입하지 말라. 방역은 개인에게 맡기고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 진보일까?

 

이런 년과 단일화를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어이가 없는 것이다. 민주당이 보수라면 정의당은 극우다.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보수인데 재정을 긴축해야 한다는 정의당이 진보일 리 있는가.

 

오히려 더 과감한 재정정책을 주문해야 했다. 100만원이 아니라 200, 300, 그 이상을 주장했어야 옳다. 그래도 과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모두 메울 수 있을까. 그런데 말한다. 돈 주지 마라. 나라 곳간 빈다.

 

신문만 보며 정치하기 때문이다. 엘리트들 하는 소리만 들으며 정치하기 때문이다. 진보의 정치는 현실에 있지 않다. 엘리트의 말에 있다. 자신들도 엘리트이고자 하니.

 

이제 민주당이 진보정당이라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왼쪽이 치워졌다. 진보가 사라졌다. 하긴 원래 진보란 없었다. 진보라 자처하는 버러지들만 있었을 뿐. 심상정이 자백했다. 대한민국에 진보는 없다. 쌍년. 좆까는 년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