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손가혁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군도 아니고 당연히 동지도 될 수 없다. 당연하다. 2017년 대선후보경선 당시 결과에 바로 승복했던 이재명과 달리 그들은 끝까지 문재인 당시 후보를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결과를 뒤집겠다고 적들의 편에 서기까지 했었다. 그런 놈들은 그냥 이재명 지지자지 나와 같은 편이 될 수 없다.

 

내가 이재명을 동지로 인정하게 된 이유도 다르지 않다. 결과에 승복했다. 문재인 당시 후보를 정당한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인정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대선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지자체장으로써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민주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었다. 최소한 작년 2월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칠 때 그 추락을 막아낸 것이 이재명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인간은 똥파리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낙연은 어떤가? 자기가 당대표일 때 정해진 룰이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하고서 경선은 시작되었고, 심지어 이전의 다른 선거에서도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유리한대로 내가 해석해서 적용하겠다. 이딴 새끼가 그동안 민주당 당대표였고 이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겠다 나선 것이다. 이런 놈도 인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든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물어뜯겠다고 조선일보의 기사까지 무차별로 퍼다 나르며 움직이는 그 놈들은 어떨까?

 

그래서 내게 있어 손가혁은 똥파리와 동격인 것이다. 하는 짓거리가 같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낙연과 다른 인간이다. 앞으로도 이낙연에 대한 판단과 평가가 이재명과는 다를 것이란 이유다. 저딴 새끼는 동지도 뭣도 아니다. 저런 새끼 동지라 하는 새끼는 그 새끼 또한 내게 적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정세균이며 김두관이며 경쟁관계에 있던 다른 후보들조차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이 되자 설득하고 나서는 상황이란 것이다. 오직 이낙연 혼자다. 오죽하면 적당한 속물 송영길마저 이낙연과 거리를 두려 하겠는가. 아무리 이낙연의 세가 만만치 않아도 지금 명분과 실리는 오로지 이재명에게 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결과에 바로 승복했다면, 아니 최종투표 전에 벌써부터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평가는 달라졌을 수 있다. 이낙연의 이후에 대한 기대를 가졌을 수도 있다. 다 쓸데없는 가정이다. 이미 그 바닥까지 낱낱이 보여주는 중일 테니. 민주당의 쓰레기들과 더불어. 오영환이 이재명 사람이라. 똥파리들의 상상은 대단하기도 하다. 버러지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