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데이터가 전부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통해 결론을 유추하고 이론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2억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게 다 데이터다.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가운데 부작용을 경험한 이들은 몇이나 되고 그 가운데 위중한 지경에까지 이른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코로나19 면역에 효과가 있었는가.

 

조선시대에는 왕이 농사를 짓고 왕비가 길쌈을 했다. 특별한 신분에 있는 이가 솔선수범하여 백성들에 모범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그저 수많은 국민 가운데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5천만 국민 가운데 하나이지 특별한 하나가 아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냥 수많은 데이터 가운데 하나일 뿐 그 이상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2억 명의 실제 사례가 있는데 대통령 한 사람 맞고 안 맞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렇게 백신이 불안하면 기존에 이미 접종한 사람 가운데서 부작용을 찾으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맞는다고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이해한다. 기자들이다. 정치인들이다. 한국 교육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가 새삼 깨닫게 된다. 공부 많이 한 놈들이 과학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2억 명이란 데이터가 가지는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대통령만 바라보고 대통령이 접종만 하면 안심하고 맞아도 되겠다. 집단으로 조선시대에서 타임슬립해 온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과학의 방법론만 알고 있어도 해결될 문제란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맞으면 문제가 없는가? 병신은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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