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사면 가장 먼저 부작용 항목부터 읽어본다. 별의 별 부작용들이 다 있다. 감기약으로 흔히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나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 관심이 높아진 진통소염제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설명 끝에 항상 따라오는 문장이 이상반응 있으면 바로 의사에게 상담하라.

 

하긴 그러니까 많은 의약품들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디 아프고 염증생기면 가장 확실하게 효과를 발휘하는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부작용 또한 커서 처방전 없이 사거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병원에서 중환자를 대상으로 쓰는 마약성 진통제들은 말할 것도 없다. 더구나 아예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가운데도 상당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들이 없지 않다. 그러면 어째서 그런 부작용도 심각한 의약품들이 환자치료에 쓰일 수 있는 것인가? 그러면 자동차 사고로 한 해 죽는 사람이 몇 명인데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일까?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써야 할 필요가 있을 만큼 이득도 크기 때문이다. 비례성이고 효용성이다.

 

백신 역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라서 필연적으로 항체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면역반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 독감백신 가지고 그 난리를 피운 것 아니었던가. 그동안 아무일없이 일상적으로 맞아 온 독감백신이 갑자기 부작용을 두려워해야 하는 위험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러면 그동안 독감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일까? 그럼에도 독감백신을 맞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에서처럼 신종플루로 수십만이 감염되고 심지어 목을 잃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환자와 사망자, 그리고 회복되었더라도 후유증을 겪게 될 경우와 비교해서 지금의 백신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바로 같은 백신을 접종하고 상황이 호전된 영국의 사례를 극찬하는 기사가 바로 같은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개발한 주체가 바로 영국이었고,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바로 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주로 수 천만 명의 자국민들에 접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화지아와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수 천 건 보고되고 있었다. 그런 사정은 설명하지 않고서도 부작용으로 인한 것인지도 모르는 사례만 부각시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속셈인가.

 

언론이 더이상 언론이 아니라는 이유인 것이다. 민주당이 언론개혁을 주저한다는 것은 코로나19의 공범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 망정 그를 훼방놓는 언론을 방치하고 심지어 부추기기까지 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모르는 것인가.

 

그렇게 언론에게 당했으면서 언론을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그저 무서워서 도망치기에 급급하다. 그저 만만한 게 문재인 정부고 지지자지 언론을 상대로는 찍소리도 못하는 버러지들만 한 무더기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국가에 끼치는 해악이 도대체 얼마인 것인가. 언론보다는 이래도 가만 두고 보자는 민주당이 더 미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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