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법사위원장 윤호중은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반면 백혜련은 공수처법을 제외하고는 국민의힘과 다를 것 없는 보수적인 인사였었다. 이번에 법사위원장에 내정된 박광온은 반대로 온건파에 속하고, 박주민은 정의당 의원들과 더 친하다 할 정도로 진보적인 인사다. 

 

민주당이 잘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설마 박주민을 밥사위 간사로 내정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만 보면 보다 보수적인 인사를 법사위 간사에 앉혀서 협치네 뭐네 헛짓에 시간 보낼 줄 알았는데 법사위원장이 박광온이라는 점을 고려한 모양이다. 법사위원장이 적당히 견제를 할 테니 야당과의 협상은 박주민이 맡는 것이 좋겠다. 민주당이 아주 망가지지는 않았다는 증거일까?

 

지지자들의 선택도 돋보인다. 상임위간사를 임의로 배제하는 것은 사실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딱히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고위원이 되었다. 말이 최고위원이지 실제 의원총회에서는 국회의원 한 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최고원회의에서도 지도부 가운데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 법사위간사는 야당과 협상하는 통로이고, 법사위원장으로 직접 가는 창구다. 최고위원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가는 그동안 사례에서 수도 없이 보아 왔었다. 백혜련을 내보내고 박주민을 들인다.

 

일단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긴 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박주민이 소신을 가지고 여러 법안들을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다른 상임위에서 어느 정도 보수적으로 후퇴한 안이 법사위로 올라오게 되겠지만 그것을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법사위가  될 것이란 뜻이다. 그나마도 후퇴시키던 것이 이전 백혜련이었던 것이고.

 

씨발 년놈들 때문에 열받던 것이 이제는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다. 주제를 알아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대통령보다 높으면 모를까 한참 낮은 주제에 대통령 무시하고 노는 놈들은 다음 선거 때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당헌당규는 당원들 동의가 있어야 개정할 수 있다. 한 놈 씩 이름을 기억해두고 있다. 써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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