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결사로서 정당이 존재하는 1차적 목적은 무엇보다 정권의 획득이다.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지향이 있다. 정책과 법안들이 있다. 이루고자 하는 정의와 이상과 가치가 있다. 그를 위해서 원내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해야 하고,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선거에서도 이겨야 한다. 그런데 그런 선거에서 뒷짐지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반대편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겠는가.

 

정당이 정권을 가져오는 것에도 관심없다.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지향, 정책과 법안, 정의와 이상과 가치에도 전혀 아무 관심이 없다. 혹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상대정당이어도 상관없다. 상대정당이 정권을 잡고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더라도 자기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그들을 같은 정당인이라 여겨도 좋은 것인가. 정당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관심도 없고 동의도 없다면 그들은 어째서 정당에 몸담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인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대선에서의 기여정도를 반영하여 공천할 것이다. 아마 당이 그러기 전에 먼저 지지자가 그렇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그랬었다. 당과 당이 출범시킨 정부에 최선을 다했다면 지지해서 밀어올리고, 아니면 가차없이 끌어내렸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금태섭이었다. 지지자가 원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면서 윤석열을 지지하는 그 똥파리 미친새끼들이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해서 추미애 욕하고 이해찬 욕하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마저 버리고는 윤석열과 홍준표를 미친 듯 빨아제끼고 있다. 이낙연이 아닌 민주당은 의미없다. 그런 놈들이 과연 민주당 지지자이겠는가. 그런 놈들이 민주당 당원일 수 있는 것인가.

 

송영길이 잘하고 있다. 소인배에게는 소인배 나름의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대도는 대인배를 위한 것이고 소인배를 위해서는 뒷길샛길갈랫길이 필요하다. 어쩌면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정치인일지도. 그동안 이딴 식으로 정치하는 놈은 김한길밖에 못봤는데, 김한길은 당의 입장이나 이익은 상관없는 종자라 또 결이 다르다. 결국에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데 당에도 이익이 된다. 권력을 안다. 훌륭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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