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 절반이나 겨우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20%도 채 되지 않았다. 그때는 통했을지 모르겠다. 기존 지지자보다 중도층이 더 많으니 그 중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정치를 하자. 그래서 끌려 온 중도층 무당파들이 지금 강성지지자란 인간들이다.

 

당시 나 역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었다. 내가 두 번 째로 싫어하는 정당이 민주당이었을 정도로 민주당은 혐오 그 자체였다. 가장 싫어하는 정당이야 새누리당인데, 그런 새누리당보다도 더 후진 시스템을 가지고서도 하는 짓거리만 새누리당을 따라가려는 짓거리에 저 새끼들 지지할 일은 평생 없을 줄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만 아니었으면.

 

그러고보니 오히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민주당의 개혁에 대한 더 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새정치로 바람을 일으킨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안철수의 주지지층이 바로 중도무당층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만큼 더 선명하고 더 강렬하고 더 순수한 변화와 혁신을 바란다. 더한 안정과 평화를 요구한다. 이 두 가지 모순된 요구를 실현시켜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다. 단시간에 밀어붙여 개혁을 끝내고 안정을 되찾는 것.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가 어째서 바닥을 치는지 이제 이해가 갈 것이다.

 

아무튼 그때와 같다. 내가 이낙연을 의심하고 이낙연의 주변을 의심하는 이유다. 지지율이 40%를 넘어서고 있었다. 가장 최근까지도 30%가 넘는 지지율로 국민의힘과 앞서거니뒷서거니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지지자가 싫단다. 지지자 없어도 된단다. 자기들은 국민만 보고 가겠단다. 그래서 극우인사의 강연까지 들으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했던 모든 일들을 부정하고 나선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개혁에 나서느라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다 하지 말자. 지지자들만 바라는 것이니 그냥 하지 말자. 강성지지자들은 민주당에서 손을 떼라. 아직 20% 중반을 훌쩍 넘어가는 지지율일 텐데 그 지지자들 싫다고 국민만 바라보겠다 한다. 이런 사고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김어준 이 새끼가 또 개지랄 중이다. 이 새끼한테 낚여서 열린민주당이 아닌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했던 것인데 후회하는 중이다. 동지의 언어를 쓰라? 저들이 먼저 나를 적이라는데? 지지하지 말라는데? 지지 필요없다는데? 오히려 방해만 된다는데? 그래서 지지자 싫어하라고 국민의힘 따라하느라 아주 지랄 중이다. 동지인가? 그보다 지지자와 정치인이 과연 대등한 동지관계인가? 대리한다는 게 그런 의미가 아닌 것이다.

 

다시 2015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권인숙 이소영 나부랭이들이 바라는 것은 2015년 이전의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자기들끼리 쿵짝하며 원내 2인자로 반대나 대충 하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들에게 중도층 국민들이 표를 줄 줄 알고. 그런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포기한 중도층 가운데는 개혁에 반대하는 이들만 있을까?

 

나야 민주당 지지 안해도 상관없다. 김대중이 새정치국민회의 만들어 기존이 민주당을 깬 이래 그쪽 계통 정당으로 내가 지지했던 시절은 사실 몇 년 되지 않는다. 오죽 당 시스템까지 당시 한나라당보다도 후진 수준이었다. 오히려 그러기를 바랄 테지. 그런데도 동지의 언어라. 지지자가 문제라는 정치인 나부랭이들에게.

 

저 새끼들은 더 망해봐야 한다. 아니 더 망해도 아마 오히려 더 좋아할지 모르겠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이 당선될까봐 선거운동도 하지 않던 것들이다. 정권도 필요없고 다수당도 필요없다. 오직 내 의석만 챙기면 된다. 이소영은 바로 옆동네인데. 또 문자만 보내봐라. 민주당에 대한 오랜 기억을 다시 되새기는 중이다. 이 새끼들 더 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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