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이, 아니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직군을 꼽으라면 거의 첫손에 꼽히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국회의원들. 하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압승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사건이 바로 박근혜의 국정농단이었는데 당시 지금 야당인 여당의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국민들이 벌써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그놈들이 겨우 뽑은 대통령 흔들겠다고 저리 어깃장을 놓고 있다. 과연 국민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의도대로 문재인과 여당을 비토하게 될까?


오히려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야당의 무책임하고 악랄한 정부흔들기에 대한 반동의 의미도 작지 않다. 저 놈들 원하는대로는 못해주겠다. 저놈들 저러는 꼬라지 보고 있으니 더 지지해줘야겠다. 민주당이 지금 감을 못잡고 있는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는 야당놈들 도저히 용서 못하겠다는 국민의 경고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쉽게 양보하고 가려는 태도는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다. 그러라고 정권 주고 여당 만들어준 줄 아는가.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여당이 되어서 아예 알려고도 안했고, 알 주제도 못되었고, 알면서도 감추었던 야당들이다. 자유한국당은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탄핵에 반대햇던 정당이기까지 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들이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가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에 진실을 밝히는데 가세하기는 했지만 그 전에 박근혜 정부의 문제들에 있어 그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가. 박근혜가 요구한 메뉴얼 이상의 어떤 질문도 않고 비판도 않았던 것은 한겨레와 경향도 마찬가지였었다. 진보언론의 청와대출입기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국정농단의 최소 공범이거나 방조자들이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새로운 정부를 좌초시키려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 이제는 국민이 힘을 모아 저들을 응징해야 한다. 응징하기 전에 경고한다. 너희들 그러지 마라. 그러다 크게 다친다. 아직도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원래 저들의 바닥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너무나 뻔뻔하게 저열한 바닥을 드러내는 그들로 인한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그 다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잘하고 있다. 물론 나는 좋다. 자살도 권리다. 권리를 존중한다. 웃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