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오랜 친구라는 송철호가 끝내 감옥살이를 하게 생겼다. 문재인이 너무 선량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이었던 때문이다. 너무 옳아서 윤석열과 한동훈의 폭주를 오로지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만 해결하려다 결국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인 조국과 최강욱, 그리고 송철호마저 모두 억울한 상황으로 내몰리도록 만든 것이다.

 

당시 문재인이 자신의 양심을 조금 접고 언론으로부터 욕먹는 것만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었으면 윤석열을 제어할 방법이 아주 없지 않았었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사용해서 대처했다면 윤석열을 찍어누르거나 아예 제거하여 검찰의 반란을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나중에라도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만 충실하게 해주었어도 대통령선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아니 당장 코로나로 사람들이 죽겠다는 상황에 선거에 영향을 줄 지 모른다고 지원금을 미루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다. 오죽하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까지 찾아가서 시위까지 했었겠는가. 혹시라도 자기가 지원금을 풀면 이재명이 당선되고 거기에 자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올까봐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식물정부상태로 있었다.

 

심지어 윤석열이 대놓고 당선되면 청와대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하겠다 선언했을 때도 측근들이 모두 분노해서 한 마디씩 하고 있는데 조용하라고 오히려 진정시키기까지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로 인해 똥파리들이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접지 않을까 대통령으로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싫은 자신의 양심이 시킨 행동이었을 것이다. 물론 한 편으로 생각하면 옳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 노골적인 정치보복 선언에 분노했던 측근들은 예고했던대로 검찰수사와 재판이라는 곤욕을 실제 현실에서 치르고 있는 중이다. 문재인은 그런 이들을 위해 최소한 변호사비용이라도 제대로 지원하고 있는 것인가.

 

문재인이 무능하다는 이유는 한 가지다. 집권자로서 정권을 내주었다. 집권자로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않아 자신이 그동안 이룬 모든 것들을 무위로 돌릴 상대에게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정권을 내줌으로써 자신의 측근들조차 모두 상대의 손아귀에 쥐어주고 말았다. 그래서 문재인이 집권하는 동안 이룬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룬 것이 있다 해도 정권이 바뀌고 남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래서 진심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다. 문재인이 이룬 것들이 진정 그가 진심으로 이루었어야 한다 여기는 것들이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가도록 방치해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양심을 위해 그러도록 방치했고 그 결과 모든 것은 의미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문재인 집권 5년은 그런 점에서 사실상 없는 시간이나 다름없다. 모든 것이 부정되고 파괴되어 남은 것이 업는데 그 시간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문재인 자신이었다. 그 결과 측근이던 조국과 그 가족들에 이어 친구들까지 고통받게 되었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이탄희의 주장이 설사 선의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전혀 들을 가치가 없다 여기는 이유일 것이다. 이탄희 뿐만 아니다. 어쩌면 선의에 의한 것일지 모르는 패배하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주장하는 개새끼들의 소리를 그냥 버러지 똥파먹는 소리라 여기고 욕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선거에서 지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선의로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러서 졌다면 그래서 민주당에 무엇이 남는다는 것인가? 그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대신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인가? 이탄희가 개새끼라는 이유는 지금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대부분 정책과 법안들이 나의 일상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 69시간 노동에, 주휴수당 폐지에, 최저임금인하에, 중대재해법폐지에, 정규직 해고자유화까지. 국민연금도 더 내고 더 늦게 덜 받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전기와 수도가 민영화되면 진짜 전기 쓰고 물먹는 것까지 압박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양심을 위해 그런 것들도 기꺼이 감수하자. 씨발개새끼가 진짜 터진 입이라고 아무 소리나 똥싸듯 배설해대는데 이걸 사람새끼라 봐야 할 지 의문이 들 정도다.

 

솔직히 문재인도 지금 심정 같으면 개새끼 씹새끼 오만 욕을 퍼붓고 싶을 정도다. 문재인이 병신짓 하는 바람에 정권이 바뀌고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불편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는가. 문재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기에 알량한 양심을 위해 그런 것들을 저버린 행위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괜히 윤석열을 욕하면서도 문재인을 더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니다. 그런데도 자기는 유유자적 취미생활이나 즐기고 있으니. 저런 새끼를 내가 정치적으로 지지했다는 사실이 한때 여성주의에 호의적이었다는 것처럼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여겨진다.

 

아무튼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짊어진 무게를 방기한 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괜히 술쳐먹고 말타다 떨어져 뒈지는 바람에 수 십 년간 영국이라는 나라에 피바람이 불게 만들었던 어느 왕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은 윤석열과도 많은 점에서 닮았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짊어진 무게보다 자신의 양심이나 기분에만 따랐다. 물론 이탄희는 어차피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도 아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쓰레기라는 것이다. 아직 그는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이다. 그나마 이탄희만 언급하는 것은 어차피 홍영표나 김종민, 유인태의 속내야 뻔하기 때문이다. 김부겸이나 이부영따위의 무리들 역시. 여당 국회의원을 하고 싶으면 여당으로 날라가면 된다. 그놈들 생각하는 것이야 고작 그런 수준이다.

 

새삼 문재인에 대한 분노를 일깨우고 말았다. 어디 도자기 가마에라도 놀러간 모양인데 참 인생 한가롭다. 그래도 되는 인사였던 것이다. 그가 그동안 주장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던 모든 것들이 고작 그런 정도의 가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속은 놈이 병신이다. 그걸 태연히 속인 새끼는 개새끼인 거고. 아우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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