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불편한 말이라도 꺼리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자기에게 엄격하기 때문이겠지만 일부러 듣기 불편한 말들만 찾아듣는 것은 그만큼 자기를 하찮게 여기기 때문인 것이다.

 

자기를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나 조언을 듣기를 즐기는 것이라면 그것이 결국 자기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필요한 과정일 것이기에 이성과 지혜의 영역에 있겠지만, 그저 듣기에 불편하다고 마냥 쫓아가 들으려는 것은 그 말의 내용이나 가치를 적확하게 판단한 지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내가 잘못했으니 부모나 선생이 매를 들어도 기꺼이 피하지 않고 회초리를 맞는 것은 자기수양과 성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저 때려주니 자기를 위한 행동이라 여기는 것은 변태란 뜻이다.

 

민주당 정치인 가운데 그런 놈들이 많다. 아직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생각한다. 민주당의 이념과 지향과 가치를 이른바 중도층이라 불리는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20%에도 못미치던 시절의 사고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소수가 아닌 더 많은 다수의 중도층 유권자들로부터 인정받아야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비주류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구는 주류다. 항상 외연을 넓히고 쓴소리를 듣겠다 할 때 수구의 목소리만 들으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주류이기 때문에 주류로부터 인정받아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목소리를 듣겠다 할 때 그동안의 민주당의 행보에 실망한 보다 진보적인 지지자의 목소리는 애써 외면해 온 것이었다. 그들 또한 비주류이기에 함께 인정받아야 할 대상이지 인정할 주체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이 무려 35%라는 것이다. 사실상 열린민주당의 지지율도 원래 민주당의 지지율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 빼고 더구나 정의당이나 녹색당 같은 진보정당 지지율 빼고 나면 중도층이 얼마나 남을까. 그래서 지지자를 저버리고 설득해야 할 만큼 그 인정이란 것이 중요한 것인가.

 

옛날 사람이다. 비주류 김대중과 함께 항상 언론과 대중의 눈치나 보며 주눅들어 정치를 해 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정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논리는 항상 인정의 주체인 수구를 닮아 갈 수밖에 없다. 초선 5인방인가 하는 어린 놈들도 그런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그 시작은 역시 이낙연의 비선실세가 되고 싶었을 양정철이었을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를 풀어주면 비로소 수구가 자신들을 인정해 줄 것이다. 대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강력한 비토를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김경률이라. 지금까지 조국 관련 재판에서 유일하게 대법원 판례까지 나온 경우란 것이다. 사실 내가 조국사태 당시 언론보도에 의문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사모펀드를 권력형 비리로 엮으려니 가정법이 너무 많이 쓰인다. 만약에 혹시 그를 전제로 가정하면이란 접두사가 너무 많이 붙으며 이건 사실이라기에도 민망한 그냥 추측이고 소설일 뿐이다. 손석희를 벌레취급하기 시작한 이유다. 결국 내 예상대로 너무 많은 가정법을 남발했던 사모펀드는 대법원에 의해 권력형비리가 아님이 드러났다. 그런데 김경률이 뭐라 떠들고 있었더라?

 

무식한 건 죄다. 그런데 무식한 것보다 더 큰 죄가 바로 게으른 것이다. 원래 민주당에 있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더이상 지금의 민주당에 남아있어서 안되는 벌레들인 것이다. 모든 사고를 수구의 그것에 맞춰 하게 된다.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그 논리와 근거는 항상 수구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한국을 비판하면서 항상 일본의 논리를 쫓던 친일파와 다르지 않다.

 

벌레는 벌레다. 악은 악이다. 저런 놈들이 민주당을 덩치만 큰 병신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러날 때를 모르면 그 뒷모습은 추레할 뿐이다. 역겨운 늙은이다. 유인태 씨발놈. 강훈식도 개새끼다. 송영길이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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