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를 말했었다. 하나는 미투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여성주의자들이 촛불혁명 이후로도 다시금 주도권을 쥐기 위한 명분으로써 기획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칭 진보들은 원래부터 수구진영으로부터 - 즉 이 사회의 진짜 주류세력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에서도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넘어 다시 한 번 수구진영과의 연대까지 복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고의 신문인 조선일보가 자신들을 인정해주고 좋은 기사를 써준다면 그보다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도 없는 것이다. 실제 조선일보가 노동자, 농민, 가난한 이들에 대해 안좋은 기사를 쓴 적은 있어도 정의당에 나쁜 기사를 쓴 것은 정의당이 민주당과 공조한다고 깝치던 몇 달 말고는 없었다. 아니었으면 지금 정의당이 남아나 있을까?

 

노동존중의 정당이 국민의힘이듯 여성존중이라면 조선일보인 것이다. 박용진이야 원래 뿌리가 그랬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사람이 그렇다. 길게 쓸 필요도 없이 다시 한 번 내 주장이 맞았음을 확인시켜준다. 류호정이 아무와 상의도 없이 혼자 독단으로 참석했었을까? 그럴 리 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저게 자칭 진보의 정체다. 지겨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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