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할 때면 다양한 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테스트한다. 더 춥고, 더 덥고, 더 습하고, 더 건조하고, 더 거칠고, 더 혹독한 환경에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가 시험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도태되는 경우도 생겨난다. 얼어서 터지고, 열기에 늘어지고, 습기에 녹슬고, 모래에 마모되고, 그리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그런데 누군가 말한다.

 

"당신은 지금 기계를 학대하고 있다."

 

원래 불속에서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 기계다. 수 백 도 고온엣도 문제없이 작동해야만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장비다. 그런데 뜨거운 불속에 넣었다고 학대라 한다면 어째야 하는가. 얼음을 깨며 나가야 하는 쇄빙선을 시험하기 위해 얼음속에 내던졌다고 학대라 한다면 과연 쇄빙선의 성능은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 것인가. 마찬가지로 넘어져도 알아서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시험한다고 넘어뜨린 것을 학대라 한다면 로봇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세상에 병신이 많지만 기자만한 병신도 흔치 않다. 하긴 그 기자만도 못한 병신도 있다. 공감능력이라? 생명이 살 수 없는 해저 만 미터 심해로 내려거야 하는 잠수정까지도 공감능력이 없다 떠들 지능인 셈이다. 산소 없는 우주로 우주선을 날려보내는 이유가 무얼까?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는구나. 막걸리 먹겠다고 뚜껑을 비틀어 땄으니 나도 막걸리병을 학대한 것인가. 지랄도 이쯤 되면 경지에 올랐다 할 수 있겠다.

 

농담인 줄 알았다. 설마 진짜 이런 게 언론에서 기사로 나왔을 줄이야.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버러지새끼가, 그것도 대학까지 나왔다는 놈들 가운데 있었을 줄이야. 저딴 것을과 같은 호모 사피에스 사피에스란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이따위 기사를 써제끼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따위의 똥꼬나 빨아제끼는 자칭진보란 것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욕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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