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이 부분 빼먹었다. 일하고 와서 목욕하기 전에 운동하며 짬짬이 쓰다 보니 글이 많이 허술하다.

 

자칭 진보가 수구와 손잡고 민주당 공격할 때 흔히 쓰는 레파토리다. 첫째가 진보이념의 교조화다. 둘째가 수구에 대한 무한한 관용이다. 

 

진보라면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절대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실패고 타락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논리 아닌가?

 

그러면서도 수구의 부당하고 악랄한 공격에 대해서는 그 또한 자유의 하나로써 폭넓게 인정하며 긍정하려 한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게 당연하지. 그래야 하지. 그런데 왜 거기에 화내고 반발해? 왜 거기에 대해 해명하고 변명하고 대응하려 하지? 그냥 앉아서 쳐맞지 않으면 너희는 진보가 아니야. 언제는 진보로 인정은 해주고?

 

진중권이 변절했다 여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중권의 논리나 정의당의 논리나 한겨레의 논리나 과연 다를 게 뭐가 있을까? 그래서 진보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게 민주당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그냥 앉아서 쳐맞다 반항말고 뒈지라. 그렇게 노무현 전대통령이 철저한 좌우의 포위 속에 세상을 떠났었지.

 

언론의 자유란 민주당을 욕할 자유다. 표현의 자유란 민주당을 비난할 자유다. 그리고 그 자유마저 진보로써 교조화된다.

 

이제 별로 상종하고 싶지도 않다. 얼른 국민의힘과 합당이나 하던가. 세상에 도움이 안되는 해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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