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강하고 둘은 약하고 셋은 없는 것과 같다.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탄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시작은 정유라였다. 하지만 명확했다. 조국 전장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사모펀드는 그다지 영향이 크지 않았다. 그보다는 확실한 증언자가 있는 표창장의 파괴력이 더 강했었다. 그래서 실제 검찰의 수사도 언론의 보도도 표창장을 비롯한 입시부정에 집중하고 있기도 했었다. 어쨌거나 조국 전장관과 배우자, 자식 등 당사자들이 관여되었다.

 

그런데 대장동개발은 다르다. 핵심이 없다. 논란을 이끌어 갈 중심이 보이지 않는다. 화천대유가 이익을 많이 낸 것은 알겠다. 그래서 뭐? 그거랑 이재명 당시 시장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래서 겨우 드러난 이름들이라는 게 그나마 가장 가깝다는 사람이 이재명 재판에 판사로 출석했다는 정도다. 억지로 끼워맞춘 측근의 형제라는 기사도 허위보도로 판명났고, 그래서 더 찾아보니 나온 게 측근의 오래전 보좌관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그를 통해 어떤 이익을 봤고 그게 왜 문제냐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의 비유처럼 화천대유에 문제가 있어봐야 시행사 내부의 사정일 뿐 인허가권자가 신경쓸 사안이 아닌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 문제들이 이재명 지사가 시장을 그만둔 다음에 나타났으니 역시 상관할 바가 아니다. 설사 임기내라도 계약을 맺을 당시까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면 - 아니 그냥 개발만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었다면 지들끼리 지지고 볶든 지자체장까지 나서서 어찌할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안다. 그래서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물음에 관심을 보였던 것이었다. 김준일 이 개새끼. 어째 방송 나와서 떠드는 소리가 죄다 개소리더라. 이 새끼도 김어준이 키웠지? 그런데 웬걸? 파면 팔 수록 나오는 게 국민의힘 이름들이다. 심지어 원유철에 나경원에 이완구까지 나온다.

 

지금 조선일보가 열심히 주변을 넓게 얕게 파고 있는 이유인 것이다. 확실한 한 방이 없으니까. 그래서 아무거라도 되든 안되는 의심의 씨앗을 퍼뜨릴 무언가를 무작정 던지고 보는 것이다. 그런 걸 잘도 물고 떠드는 걸 보니 똥파리는 곤충류 지능이 맞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대중의 인식 속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섞일 수 없는 존재란 것이다. 아니 섞이더라도 어느 정도 대등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 쪽 인사는 간접에 간접을 더해야만 겨우 이름을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과 엮겠다?

 

바로 조선일보가 보도하는 양태 자체가 지금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그만둘 수는 없으니 계속 퍼붓고는 있는데 딱히 이렇다 할 한 방이 없다. 직접적으로 연관지을 무언가를 찾지 못하겠다. 그래서 끝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 년 동안 내내 인성으로 공격받아 온 이재명 지사다. 인성과 도덕성은 비례한다 믿는 대한민국에서 그럼에도 능력만으로 그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인 것이다. 영향이 있을 것인가.

 

그래서 물었던 것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것인가. 대장동개발 자체가 문제란 것인가, 개발의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부정이나 비리가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화천대유의 내부문제에 당시 지자체장이 책임질 무엇이 있었다는 뜻인가. 배임이라면 성남시는 그로 인해 어떤 손해를 봤던 것인가. 대답은 없다. 여전히 주변을 뒤져 아무거나 던지면 믿고 싶은 사람만 의심을 더할 뿐이다. 그래서 문제다. 조선일보가 힘을 쓰지 못한다. 똥파리 빼고. 우스운 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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