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상사가 주재한 병장회의에서 병가연장은 불가하다란 결론을 내린 것이 사실이라 치고, 그런데 추미애 장관 아들은 병가를 연장한 게 아니라 연가를 붙여서 청원휴가로 연장해서 휴가를 쓴 것이다. 뭔 말이냐? 병가는 더이상 안된다니 군의 규정에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연가에서 청원휴가를 써서 이후 휴가를 연장했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그냥 의미없는 헛소리. 쟤들 잘하는 짓거리다. 이것저것 뒤섞어서 사람들 헷갈리게 만들기. 마치 야바위하듯 이리저리 말 돌려서 헷갈리게 만들고서는 엉뚱한 헛소리로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만드는 것. 즉 추미애 장관 아들이 19일 병가 이후 4일 붙여 쓴 휴가는 병가가 아닌 연가였는데 병가와 연가를 대충 섞어 씀으로써 오해를 유도하는 것이다. 다만 그 방식이 너무 치졸해서 오히려 역풍만 불게 되었을 뿐.

 

아무리 군대 안 갔다온 사람도 병장들이 회의로 휴가 보내고 말고를 결정하지는 못한다는 정도는 안다는 것이다. 더구나 병가의 경우 병사 개인의 신상과 관련한 것이기에 자칫 그로 인한 책임소재까지 고려했을 때 병에게 결정을 맡긴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냥 그런 의견도 있다더라 하는 정도지 결론은 인사권을 가진 장교가 어떻게 판단했느냐 하는 것이다.

 

진짜 하다하다 별 거지같은 헛소리까지 다 듣는다. 길막고 아무나 붙잡아서 물어보라. 군필이든 미필이든 병장이 회의를 통해 휴가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고. 그런 걸 뉴스로 내보내는 방송사도 방송사고 좋아라 낚이는 병신들도 병신들이다. 그냥 답이 없다. 저런 새끼들과 내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사실이 수치스러울 뿐.

요즘 군대가 참 웃기게 돌아가는구나. 아니 카투사만 그런 것인가? 병장끼리 회의해서 휴가연장 여부를 결정하다니. 휴가도 인사인데 인사권을 병과 부사관이 갖는다? 한국군 규정대로 돌아간다며?

 

병장들이 부사관과 모여서 이런저런 상의도 하고 결론도 내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결정은 지휘관이 내리는 것이다. 편제상 지휘관은 아니지만 이 경우 인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것은 한국군 소속 파견장교인 지원장교인 것이다. 부사관이 뭐라든 지원장교가 그리 결정하면 그리 실행되는 것이다.

 

갈수록 카투사만 이상한 조직으로 변질되는 느낌이다. 주말에는 인원점검도 하지 않아, 그래서 사람이 사라져도 주말 내내 모르다가 일요일에나 알아차려, 여기에 서로 중대도 다른 병사가 다른 중대 병사의 사정에 대해 시시콜콜 다 알고 심지어 지시까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휴가연장 여부를 병장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고?

 

병은 어느 나라 군대든 병이다. 같은 병에게 다른 병사의 인사권까지 주는 경우란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다. 부사관조차도 건의는 할 수 있어도 결정은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장교가 지휘관이 되는 것이다.

 

난 또 누가 질낮은 농담이라도 지껄인 줄 알았더니만 방송에서 심지어 뉴스로 보도되기까지 했었네? 병신은 진짜 답이 없다. 에효. 진짜 별 소리를 다 듣는다.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바로 20대 남성들이 원하는 세상이란 것이다. 하태경이라면 그들의 우상이지 않은가. 20대 청년들이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전화로 휴가 연장한 것이 배 아프니 그냥 다 전화도 하지 못하게 하자.

 

국가적인 행사가 있어서 병사 가운데 자원을 받아 차출하려 한다. 경험도 될 것 같고 경력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당장의 갑갑한 병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단, 그러나 어떻게 선발되는지 민원실에 문의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선발될 수 있을지 절대 물어보려 해서도 안된다. 그냥 군대에 맡기라. 참고로 자격요건을 알더라도 주위에 도와달라 말하면 불법과 범죄의 증거가 되니 도와달라 말해서도 안된다. 그것이 20대의 공정과 정의이기 때문이다.

 

병가를 얻어 수술을 했는데 회복되지 않아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서는 안된다. 혹시라도 전화를 걸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시도조차 해서는 안된다. 그러니까 절뚝거리며 들어오든, 아니면 부모 등에 업혀서 들어가는 일단 복귀부터 하고 연장도 해야만 한다. 늬들 군대 가면 그렇게 된다는 소리다.

 

오히려 하태경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다. 그냥 저 법안 저대로 처리해 버리면 20대 남성들의 지지가 돌아오지 않겠는가. 얼마나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죄다 같이 엿되자는 법안이니. 물론 자기 실력 돼서 합법적으로 군대 빠질 수 있으면 해당사항 없다. 이를테면 이번에 집단행동에 나섰던 의사와 같은 경우들. 20대 청년들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한 이유도 노력해서 의사씩이나 되었으니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논리에서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있는 놈들 가진 놈들 다 빠지면 바로 네놈들이 군대 가서 저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네 형제거나, 자식이거나, 주변인들이.

 

다시 말하지만 부대에도 민원을 넣으면 안되고, 주변에 도움을 부탁해서도 안된다. 바로 20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추미애는 욕먹고 정경심은 재판까지 받고 있다. 아들 대학원 입시에 대해 부탁했다는 이유로 범죄로 단정짓고 조롱하는 것이 바로 그들 20대들이다.

 

하태경이 좋은 법안 발의했다. 이성적으로는 반대하는데 감정적으로는 한 번 엿돼 보라는 마음이 아주 없지 않다. 어차피 자식도 없고 주변에 군대 갈 놈들은 다 갔다 왔다. 페미가 득세하는 이유가 있다. 병신들. 제 밥그릇도 걷어찬다.

아주 오래전이다. 대학입시를 치르고 결과가 발표되자 어느날 이모가 집에 전화를 걸어 왔었다.

 

"우리 누구 좀 잘 도와주라."

 

대단한 건 아니고 대학도 붙고 했으니 사촌동생 공부하는 것 좀 봐달라는 이야기였다.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아들의 대학원 입시를 도와달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기사에 바로 떠올린 장면이다. 정확히 너무 오래된 그때 일보다 그냥 상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고3인 자식을 둔 학부모가 담임교사나 혹은 학원 강사를 찾아가 '도와달라' 말했다면 어떤 의미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수능 출제자도 아니고, 수시 시험관도 아니고, 입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람에게 그와 같은 말을 했다면 그것이 과연 불법을 도와달라는 의미이겠는가.

 

결국 조국 전장관 아들과 관련한 것은 인턴증명서 하나일 것이다. 인턴증명서가 얼마나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가는 모르겠지만 설사 그것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가짜 인턴증명서를 위조해 달라는 부탁이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 부분을 재판에서 다투고 있는 중일 텐데 부탁했다는 사실만으로 불법과 부정을 아예 단정지어 버린다.

 

뇌가 썩어버린 것이다. 상식에 비추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내 부모라면 안 그럴까? 내 자식이라면 안 그럴까? 그렇다고 불법을 청탁하는 것이 아니다. 부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범죄를 공모하는 것이 아닌 그냥 그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래봐야 갓 대학에 들어간 내가 공부 좀 봐준다고 얼마나 대단하게 영향이 있다고 나에게까지 도와달라 말하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엔 참 병신들이 많다는 생각만 계속 하게 되는 이유다. 부탁은 청탁이 아니다. 형광등 가는데 의자 좀 붙잡고 있어 달라 하는 것도 부탁이다. 저러니 일베가 저리 날뛰는 거겠지만. 병신은 답이 없다. 의사도 못고친다. 

바로 이런 게 공감능력이란 것이다. 군대 갔다왔고, 따라서 군대가 어떤 곳인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억지로 끌려간 군대에서 아무일 없이 복무를 마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인지상정이다. 입대 전에 이미 무릎수술을 받았다. 군생활하면서 다른 쪽 무릎도 안 좋아져서 복무 도중 병가를 받아 수술받고, 회복상태가 좋지 않아 병가를 연장한 상태에서 또다시 연가를 써서 휴가를 연장했다. 그러니까 무릎 수술 받고 회복도 안 된 상태에서 휴가를 연장하기 위해 복귀부터 했어야 했다는 것인가.

 

가만 보면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그런 사병 보기를 뭣같이 여긴 듯한 장성 출신과 군대라고는 가 본 적 없는 종북 전과자에, 대부분 여성들이다. 자식 군대 보낼 리 없는 진중권과 캐나다 국적이라 군대 갈 일 없었을 JK김동욱까지 포함된다. 웃기지 않는가. 해외국적을 가지고 평생을 민간인으로 살았을 교포가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입대한 병사의 휴가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자식 외국 국적 취득해서 역시 군대 갈 일 없는 진중권이 이미 군대에 갔다 온 정치인 아들의 휴가를 가지고 비아냥거린다. 북한을 찬양하던 종북빨갱이 출신으로 전과자라 군대도 가지 않았던 하태경이 뭘 안다고 감히 국방부장관을 조롱하고 비아냥대는가. 정의당의 버러지같은 여성주의자들은 또 군대를 얼마나 안다고 지랄들인가.

 

당연하게 복귀하지 못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지휘관에게 보고하고 연장을 승인받으면 되는 것이고, 그것은 그 개같던 90년대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당시는 지휘관의 재량이라 해주지 않는다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병사의 권리로서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규정까지 만들어진 상태다. 좋아졌다고 오히려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지난 수 년 간 무려 3천 명 넘는 병사가 이 규정을 이용했고, 카투사에서도 30명 넘는 병사가 혜택을 보았다. 그런데도 자기가 생각하는 군대의 이미지만으로 어딜 감히 병사가 전화로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기를 강요한다. 이렇게 크게 사회적 이슈로 키움으로써 지휘관들이 병사들에게 전화로 휴가연장을 해 줄 수 없도록.

 

버러지 새끼들이란 것이다. 군대 갔다 왔다는 놈들도 마찬가지다. 병사들 복무기간 줄이겠다니 그래서 나라 지켜지겠는가. 월급 올려주겠다니 그것 올려서 되겠는가. 핸드폰 쓰게 해주겠다니 그러면 군사기밀 다 유출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아무것도 해주지 말고 그냥 굴리라. 본전생각이다. 그러니까 수술받고 회복도 안된 병사에게 업혀서라도 복귀한 뒤 휴가연장해야 했다는 개소리나 늘어놓는 것이다. 그런 놈들이 보수정당 지지하는 건 그래서 이해가 된다. 내가 개같았던 군대기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씨발 언제까지 군대가 그따위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아무튼 JK김동욱의 이야기는 조금 전에 들어 알게 되었다. 그리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는데 다시 이 인간 노래를 찾아들을 일 따위 없을 듯하다. 박재범이나 타블로나 굳이 해외국적 가지고 있다고 검머외니 뭐니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간들과 꽤 오래 드잡이질도 했었는데, 그와는 별개로 감히 군대도 가지 않는 놈이 군대 가지고 지랄한 것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냥 외국인이면 외국인답게 살면 되는 것이다. 알지 못하는 군대 일로 떠들지 말고. 그냥 개새끼라 여기겠다. 그리도 기자새끼들보다는 낫다. 씨발놈이다.

그러니까 바로 이것이 여성주의자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란 결론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위안부협상을 반대하며 일본정부의 사죄만을 요구해 온 피해자들이 사실은 치매로 정상적인 판단을 잃은지 오래였다. 사실 정의연 논란 당시에도 나왔던 주장이었다. 나이들어 판단력이 흐려진 노인들을 정의연이 속여서 끌고다니며 이용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바도 그것이었다. 몸도 정신도 온전치 못한 노인들은 정의연의 목적을 위해 의도와 다르게 이용했다.

 

어째서 검찰이 하필 길원옥 할머니의 기부를 공소장에 넣고 언론을 통해 크게 퍼뜨렸는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바로 이것을 바라고 여성주의자들은 검찰에 협력했던 것이고 검찰은 그 협력에 충실히 보답하려 했다. 정의연이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해 온 위안부운동은 그 출발부터가 부정한 잘못된 것이었고, 따라서 정의연이 추구하던 것과 다른 결론을 내려 했던 자신들은 옳았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가세한 것이 역시 개신교와 여성주의라는 진보 아닌 진보가 점령한 정의당과 자칭 진보들이었다.

 

끝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의도한대로, 여성주의자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란대로 역사운동으로서의 위안부운동은 이것으로 끝나고 만 것이다. 온전히 스스로 판단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면 기억인들 올바르겠는가. 증언이며 주장인들 정상이었겠는가. 이 모든 것이 정의연이 배후에서 조종한 결과였다. 정의연을 제거하면 다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그 정상이란 무엇일까? 바로 여성주의자들이 지난 정부에서, 아니 그동안 위안부문제에 있어 한결같이 취해 온 태도였다는 것이다.

 

기사의 방향을 보니 더 선명하게 이해가 되네. 피해자 할머니들은 치매였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 그러므로 자발적인 기부조차 사실은 사기인 것이다. 기부가 사기인데 증언이며 주장은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다. 김재련을 필두로 여성주의자들이 왜 그리 미친 듯 날뛰며 박원순 시장을 난도질하고 있었는가. 이제와서 도대체 왜 한겨레가 위안부협상을 반대했는가 의문이 들 정도다. 아니 반대하긴 했는가? 개같은 것이다. 버러지들이다.

이래서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국가적으로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하는 위치가 되려면 군대는 반드시 갔다 와야 하는 것이다. 여자들도 군대 가라. 국회의원 되고 기자 되고 싶으면 군대 갔다 와서 군대가 어떤 곳인가 알고 와라. 내가 어떻게 비정규직에 대해,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허드렛일들에 대해 잘난 척 떠들 수 있는 것인가. 경험해 봤으니까. 실제 몸으로 겪어 봤으니까. 그래서 어떤 그럴싸한 개소리에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중대라. 내가 군대 있을 때 원래 있던 사단이 재편되면서 부대원 전체가 다른 사단으로 옮겨 간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군대 있는 동안 거쳐간 사단장이며 연대장 대대장들이 딱 다른 사람들 두 배가 된다. 사단장 네 명에, 연대장 네 명에, 대대장 네 명, 모르는 사람이 보면 거의 북한 수준으로 군생활하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원래 사단에서 다른 사단으로 함께 옮겨가는 동안에도 중대가 다르면 말조차 거의 섞지 않았다. 한 개 중대가 한 개 대대로 편입해 들어갔는데 각각 다른 중대에 배치되고 나니 새로운 부대의 선임들이 같은 사단 출신의 다른 중대 병사들과 어울리는 자체를 무척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네가 지금 소속된 곳은 지금 여기 이곳이다. 하물며 아예 처음부터 별다른 인연도 없던 다른 중대 병사들이야 그냥 상관없는 아저씨에 지나지 않았었다.

 

요즘 군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원래 군에서 병영이란 중대 단위로 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동도 배치도 거의 중대단위로 이루어진다. 파견근무 역시 중대단위로 파견되어 근무하게 된다. 그래서 중대가 하나의 단위가 되어 중대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아예 남이 되어 버린다. 같이 훈련소에서 훈련받은 동기가 있거나, 혹은 나처럼 거기에 더해 전입할 때 함께 온 같은 중대 출신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오다가다 얼굴은 익혀도 이름도 몰라, 말도 섞어보지 못해, 뭔 일이 있든 그런가보다 하지 세세하게 사정까지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개인화가 이루어진 현재의 군대라면 더욱 중대를 넘어서까지 서로 관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중대도 다른 당직사병이 다른 중대 병사의 휴가에 대해서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

 

하긴 그러니까 금토요일에는 점호도 않는다는 개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미군은 그럴 수 있다. 미군은 모병제이고 대부분 병사들이 정부가 약속한 급여와 혜택들을 바라고 모인 직업군인들이니까. 강제로 붙잡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차라리 잘리거나 받게 될 급여와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면 걱정했지 군대를 벗어나기 위해 도망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직업군인으로서 필요한 업무는 수행해야 하겠기에 평일 일과시간 전에는 점호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탈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무단결근에 업무거부인 상황이다. 그러면 한국군은 어떨까? 카투사라고 일반 한국군 병사들과 다르지 않다. 그래도 기왕에 끌려갈 군대라면 조금이라도 편한 곳으로 가고 싶다. 그래서 시간이 되면 병영을 지키는 것조차 한국군 병사들에게는 군인으로서 주어진 업무의 일환인 것이다. 먹고 자고 싸는 모든 것이 통제와 관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카투사도 한국군의 규정이 적용된다며 난리친 것이 불과 며칠전이다.

 

하지만 모르니까 국민의힘이나 보수언론에서 떠들면 사실이라 여기고 그대로 쓰고, 당연히 민주당은 거짓말을 할 테니 민주당쪽 반론은 아예 쓰지도 않고, 그래서 이런 무식 똥물튀기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중대도 다른데 남의 중대 병사의 휴가에 대해 당직이라고 세세하게 알고 있다? 그렇게 돌아가는 군대가 워낙 병사수가 적어서 대대가 중대같고 소대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있는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모르면 물어보고 기사를 쓰던가.

 

아침부터 황당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중대 출신이니 저렇게 아는 척 떠들 수 있겠거니. 그러니까 같은 중대면서 평소 안좋은 감정도 있었기에 저렇게까지 악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다르단다. 같은 중대 출신도 아니었단다. 그러면 23일 복귀였는데 25일에서야 아무것도 모른 채 미복귀를 알았다는 사실도 설명이 된다. 남의 중대에까지 휴가연장 사실을 알릴 이유가 있었겠는가. 병신들이 지랄이다. 정치인이나 기레기나. 더러운 똥물들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 여성주의의 가장 아픈 고리라 할 수 있었다. 80년대 최초의 위안부 피해자의 고발이 나오기까지 어째서 이런 중대한 문제가 아예 있지도 않았던 일처럼 한국사회에서 철저히 묻힐 수 있었겠는가. 첫째 피해자들을 발굴하고 고발하며 보호하는데 앞장섰어야 할 여성주의자들부터가 처음부터 아예 관심도 없었고 오히려 여성의 치부로 여기며 은폐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었다. 최초 여성주의 지도자들부터가 그에 적극 가담했거나 최소 방관자들이었다. 그런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몰려가 지지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박근혜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었으니 여성주의자들로서는 위안부문제란 말만 나와도 불편한 기색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김재련이 굳이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저격하며 나선 이유였을 것이다. 김재련 뿐만 아니다. 평소 여성주의를 옹호하던 자칭 진보들이 적극 나서서 정의연을 상처입히기 위해 발악같은 행동들을 보이고 있었다. 정의연이 무너져야 박근혜 시절 여성주의자들이 박근혜의 위안부협상을 지지한 사실을 정당화할 수 있다. 실제 정의연에 대한 집중공격이 이루어지던 무렵 반대편에서는 박근혜의 위안부협상, 나아가 이전 보수정부들에서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보였던 행동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원래 그런 의도로 시작된 것이었다. 일찌감치 보수정권이 의도한 대로 돈만 받고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을 정의연 때문에 해결도 못하고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었다.

 

김재련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수정 교수가 미래통합당에 몸담고, 정의당이 추미애 장관을 공격하는가 하면, 한겨레가 김도읍의 입을 빌어 추미애 장관을 비난한 일련의 상황들은 모두 그를 위한 것이었다. 약속을 지키라는 검찰에 대한 압박인 것이다. 자기들이 이렇게 검찰을 위해 발벗고 나섰는데 검찰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 어떻게든 정의연을 기소해서 욕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리고 굳이 윤석열이 아니더라도 이들과 줄이 닿아 있던 검찰 내부의 필요가 그런 요구에 응하게 된 것이다. 혐의들 보라. 얼마나 잡다한가. 별 것 다 털어서 붙일 수 있는 혐의는 다 갖다 붙였다. 하다못해 안성쉼터를 민간에 대여한 것까지 모두 혐의로 걸었다. 검찰이 얼마나 다급했는가.

 

기소가 곧 유죄는 아니다. 그런데 재판부 역시 검찰과 배가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손혜원 전의원의 경우가 그렇다. 증여세까지 모두 내고 법적인 모든 절차를 밟았는데 차명이란다. 그러면 증여세도 증여를 위한 모든 법적 절차도 의미가 없다는 소리다. 벌써부터 신이 났다.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협상을 옹호하던 놈들이 총궐기하며 정의연을 물어뜯고 난리다. 아예 그동안의 모든 의혹들이 기소되어 유죄판결이 난 양 정의연의 정당성 자체를 훼손하고 있는 중이다. 정의당과 한겨레가 바란 결과다. 그래야 여성주의자들이 다시 기펴고 활개치며 다닐 수 있다. 어째 추미애 장관의 일에 앞뒤 안 가리고 미친 척 뛰어들더라. 버러지는 답이 없다. 여성주의는 벌레 이하다. 역겨운 것들이다.

한 해 의대생이 3000명에서 3400명으로 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했으니 한 해 의사고시 합격자가 3000명에서 400명으로 줄어들면 의료의 질이 폭등하지 않을까. 그야말로 소수의 엘리트들 아닌가.

 

의대생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공보의? 그거 돈 아끼려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따로 예산 빼서 단기로 현직의사 고용해서 비싼 값에 일하게 시키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나라 재정이 현직 의사 1년 고용할 돈도 못 만들까? 신입 인턴 부족한 건 병원에서 역시 알아서 할 일인 것이고. 역시 의사 몇 명 더 뽑아서 잠시 버티면 되겠지. 설마 내년에도 의대생들이 고시를 거부할 건 아니지 않은가.

 

너무 정부를 궁지로 몰았다는 것이다. 진료거부 초기 합의하고 물러났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원칙을 강조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의대생들을 배려하는 것조차 정부가 굴복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는 상황까지 선을 넘어 밀어붙이고 말았다. 그래서 아무리 싸우더라도 나중을 생각해 일정한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말하는 것이다.

 

아무튼 다행이다. 의대생들이 괜히 의사고시 보겠다고 죄다 재응시하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다. 전공의들부터 때려잡았어야 하는 것인데, 원래 꿩대신 닭이니까. 일 년 열심히 재수하기 바란다. 열심히 해라.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언론이 가짜뉴스로 논란을 만드는 바람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비정규직들만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특혜란 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조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탓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래 일하며 경력을 쌓아 온 비정규직들까지 정규직으로의 길은 물론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잃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자칫 잘못된 논란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칠 수 있는가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원래 군규정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부대장에게 보고하고 허락은 받은 뒤 휴가를 연장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더구나 부대장들에게는 규정 안에서 임의로 휴가를 내 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기에 필요성이 인정되기만 하면 절차와 상관없이 일단 휴가부터 내 준 뒤 사후에 절차를 밟는 경우도 아주 없지 않았다. 이를테면 병가를 내주려 했더니 절차에 시간이 걸려서 일단 정기휴가 가운데 청원휴가를 주거나 포상휴가등의 형식으로 일단 휴가부터 연장한 뒤 이후 요건을 갖춰서 병가로 전환하는 것도 한 예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억지로 끌려가는 군대인데 사정이 절박하다는 걸 억지로 복귀시켰다가 사후에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사전에 편의를 봐주는 쪽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사람 알기를 뭣같이 아는 인간들이라. 사병들 월급도 올려주고, 휴대폰도 병영 내에서 쓸 수 있게 해 주었더니 나라 망한다며 그 난리를 피우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병사가 수술을 받든, 수술로 인해 복귀할 상황이 아니든, 추가적인 치료가 더 필요하든 상관없이 일단 복귀부터 시켰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복귀시키고 나서 다시 휴가를 내보내는 사이 상황이 더 악화되어서 돌이킬 수 없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지금 논란을 보면서 일선 부대장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술로 인해 복귀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병사들에게 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문제 없게 병사야 죽든 병신이 되든 복귀부터 시키려 할 것인가?

 

지금 야당과 언론이 하는 짓거리의 정체란 것이다. 그리고 자칭 20대 남성이라 불리는 병신 새끼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란 것이다. 자기들 군대가면 사정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제한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휴가 갔다가 다쳐서 복귀하기 어려우면 일단 복귀부터 하고 다시 휴가를 가겠는가? 아니면 부대장에게 보고하고 일단 연장부터 하겠는가? 대가리가 있으면 생각이란 걸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20대 남성들을 병신취급하며 아예 뭔 소리를 하든 일단 무시하기부터 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뭐 말이 통해야 들어주지 자기 일인데도 자기 권리마저 제한해가며 그냥 불만만 내지르는데 누가 진지하게 그 하는 소리를 들어주겠는가.

 

자기 일이라 생각해 보라. 군대 간 자기 친구의 일이다. 남성들의 일이란 것이다. 그래서 군대에서 아픈데 휴가연장도 못하고 복귀부터 하는 것이 정상인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일단 휴가를 연장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상인가? 하다하다 군대 갈 놈들이나 이미 군대 갔다 온 놈들이 이딴 논쟁에 끼어들어 자기 권리마저 제한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그러라고 야당과 언론은 지껄이고 있는 것이고.

 

어쩌면 국방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 개개인의 권리고 안전이란 것이다. 생명이고 건강이다. 나라 지키겠다고 아파 곧 죽겠다는 사람까지도 강제로 복귀부터 시켜야 하겠는가. 사정을 살펴서 최대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옳겠는가. 당연한 상식을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데 언론의 재주가 있다. 그리고 거기 병신처럼 넘어가는데 20대 남성의 병신스러움이 있다. 늬들 군대 가서 직접 겪어 보라는 것이다. 할 말을 잃는다. 병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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