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미안할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마라. 죽도록 미안할 것 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짓은 하지 마라.


내가 죽었다고 특별히 평가를 바꾸거나 동정을 보내지 않는 이유다. 정히 잘못했다 생각하거는 살아서 그 잘못들을 바로잡으라.


아예 원래대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협력하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없도록 모두에게 교훈을 준다.


돈없이 정치하기란 그렇게 어렵다. 더구나 국회의원 배지마저 잃고 야인이 되어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선의는 믿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순간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다시 말한다. 미안할 짓은 하지 마라. 죽도록 미안할 것 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마라.


잘못한 것 같으면 살아서 갚으라.


길게 쓸 것도 없다. 명복도 빌지 않는다. 그리고 잊는다. 죽은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다. 


세상은 어떻게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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