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말했지 않은가. 몰아서 보고를 기다린 게 아니라고. 알면서도 공식적인 계통을 통해 정식으로 보고받고 공식화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그래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청와대가 물로 보이는가? 언론보도가 아니라 국정원의 보고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다. 더구나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과 관련한 문제인데 국정원이 그 정도 정보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하지만 국정원의 보고와 국방부의 보고는 그 위상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국방부로부터 직접 보고받고 공식화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그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청와대라고는 가보지도 못한 것들이. 아니 가보고 못가보고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인 것이다. 최소한의 이성만 있어도 얼마든지 추론 가능하다. 멍청하거나, 아니면 교만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 든다.


20일동안 기다렸다는 건 대책까지 모두 마련한 뒤일 것이란 뜻이다. 일단 보고계통에 있었던 이들에 대한 경질과 처벌은 피할 수 없고 어디까지 여파가 미치게 될 것인가. 한 번 손봐줄 때가 되었다. 모든 예비역의 공통된 생각이다. 제일 썩은 곳이 군대다.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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