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뻔히 휴가가는 것을 안다. 어차피 정기휴가라 때되면 가는 것임을 모두가 안다. 그런데도 일부러 신고식을 한다. 왜? 공식화해야 하니까. 지휘계통을 통해 휴가자가 있어 결원이 생긴다는 사실을 공긱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군대다.


그냥 자기만 알고 끝나는 것이 없다. 서로 대충 알고 지나가는 그런 일은 없다. 바로 코앞에서 그 이야기를 나누다가 때가 되면 격식을 갖춰 그 사실을 공식화한다. 개인의 지시가 아니다. 개인의 명령이 아니다. 개인의 행동 또한 아니다. 군대에 개인은 없다. 개인을 대신한 계급이 있고 보직이 있다. 그러니까 언론이 먼저 보도했으니 보고는 필요없는 것 아닌가. 그러면 정부가 왜 있는가?


군대 안갔다 온 것 들이 이렇게 꼭 티를 낸다. 무려 국방부장관이다. 그것도 대통령을 상대로 한 것이다. 바로 앞에서 개인적인 대화로 사실에 대한 교환이 끝났다 하더라도 정식 절차를 통해 보고함으로써 공식화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기 때문이다. 국방부장관이 임의로 판단하는가? 대통령과 상관없이 국방부장관이 임의로 결정을 내리는가. 


하긴 진보언론이라는 것들까지 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다. 국방부장관이 보고하지 않았어도 청와대는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알고 있어도 정식 계통을 통해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식화될 수 없다. 그것은 공적으로 없는 것이 된다. 당장 사드가 추가 도입되어 배치를 앞두고 있는데 대통령이 그를 공식화할 수조차 없다. 그것이 나라인가. 지난 9년 동안 정상이 너무 저렴해졌다.


군대부심 진짜 싫어하는데 하도 병신새끼들이라. 뇌가 병신이거나 아니면 영혼이 병신이거나. 국가가 무언지 국정이란 것이 무언지 이해할 능력도 의지도 생각도 없다. 저런 놈들이 무려 원내 2당이다. 국민을 욕해야 할까? 정말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다. 썩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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