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들의 반발과 그러나 그들이 투표했던 이유
요즘 여기저기서 지난 대선과 지선과 총선에서의 2030 남성들의 선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니 이것들이 요즘 아주 비겁하게 나오고 있다. 2030 남성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왜 우리들만 가지고 그러는가? 그런 식으로 쳐내고 밀어내면 뭐 좋은 것이 있는가? 같은 국민이고 유권자 아닌가. 뭔 개지랄을.
지난 선거에서 2030 남성들이 윤석열을 지지한 이유는 결국 2030 여성들과 4050남성들 좆돼 보라는 한 가지였다. 전자를 대표하는 것이 여가부폐지고, 후자를 대변하는 것이 바로 세대포위론이다. 정규직 해고 자유롭게 하자는 주장조차 결국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4050 잘라서 자기들이 들어가 보자는 것이었고 보면 그놈들의 의도는 그냥 다른 성별과 세대에 대한 적개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죽하면 4050 남성들이 주독자층이었던 한겨레마저 이준석과 윤석열에게 호응하겠다며 4050 남성들을 타도하자는 기사까지 냈었겠는가. 그러고는 자기들이 조금 욕먹으니까 징징징징징...
당장 그놈들이 좆돼 보라고 투표한 덕분에 최저임금 눈꼽만큼 오르고 공과금은 몇 배나 뛰면서 실제 수입이 적잖이 감소한 상태란 것이다. 더구나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그동안 노사합의로 개선되어 가던 많은 것들이 다시 원상복귀되거나 오히려 더 후퇴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점에서 그런 상황에 오히려 불법이 아니니 괜찮다며 지지를 보내는 민주노총은 원래 그런 놈들이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기들 욕먹는 건 싫다고 징징거리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지난 정부에서는 그리 촛불시위도 하고 일인시위에도 나서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는 것들이 이번 정부 들어서는 이재명 욕하는 것 말고 그냥 침묵하고만 있는데.
과연 지금 정부와 여당이 벌이는 수많은 황당하기까지 한 행보들에 대해 그 잘나신 2030 남성들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돌아보라는 것이다. 박근혜가 탄핵당하던 당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그리고 6070들이 그랬었다. 그냥 자기가 불리한 것 같으니 말하기를 꺼린 것 뿐 다시 선거가 치러졌을 때 그들이 선택한 것은 역시나 같은 정당의 후보들이었다. 그러니까 거리로 쏟아져 나와 당당히 집단으로 행동하던 지난 정부에서와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지금 정부에서의 행보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굳이 나서서 반발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러므로 선거가 치러지면 그들의 선택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이준석을 지지했었던 것처럼.
즉 적이란 것이다. 정치적으로 그놈들은 내 이익을 해치고 내 안위를 해치는 적인 것이다. 그런 놈들에게 뭔 말을 조심해가며 해야 할까? 전부가 그런 것이 아니니 비판해서 안된다면 어째서 사람들은 한국 개신교를 비판하고 불교를 비판하고 재벌을 비판할까? 그렇게 억울하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합의를 본 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놈들이 그토록 자랑하던 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간 것인가. 아니 처음부터 공정과 상식을 위해 그리 행동한 것은 맞는 것인가.
이번 정부 들어서 내가 피해본 일이 많기에 결과적으로 지금 정부를 지지한 여러 세대와 계층들에 대한 분노도 더욱 커진 상태다. 그래서 2찍 진보들도 계속해서 욕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노총이 법 따져가며 노조질하는 거 정권 바뀌고 처음 봤을 정도니까. 그러니까 2030 남성들도 욕하는 중이다. 늬들이 지지한 정부이니 늬들이 책임도 같이 지라.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