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하지 않으면 악!


이재명 욕하면 정의!


그러니까 무조건 이재명만 같이 욕해주면 우리편이다. 그래서 지난 지선에서는 남경필도 지지하려 했었지.


마침 잘되었다.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당이고, 더구나 당소속 지자체장이니 확실한 결론이 내리기 전에는 말이든 행동이든 섣불리 하기 어렵다. 그에 비하면 어차피 상관없는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민주당은 이재명과 관련해서 신중하고, 자유한국당은 이재명에 대해서 가차없고, 더구나 이해찬도 추미애도 누구도 누구도 하여튼 민주당 내부에서 상당수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 그들의 표현을 빌자면 찢묻은 인사들이니 상황은 더 명확해진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원래 저 놈들은 그냥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싶었을 뿐이란 것을. 이재명은 핑계다. 이재명을 빌미로 민주당을 물어뜯고 민주당의 정치인들을 끌어내리고, 그리고 이재명을 반대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다.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다. 나름대로 유력대선주자로 인지도도 있고 지지기반도 있는 당내인사를 그저 의혹만으로 내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설사 의혹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당에 소속되어 있기에 그를 편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정도에 더 가까운 것이다. 그러고보니 한명숙 내치라고 그 난리를 부리던 안철수도 떠오른다. 반대로 문재인은 유죄판결까지 받은 한명숙의 편을 들고 있었다.


원래 같은 당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까. 심지어 당적을 가지고서도 마치 남의 당처럼 오히려 다른 정당보다 더 엄격하게 편가르고 단정짓고 배제하려 한다. 과연 그들에게 자기당이란 어떤 정당일까.


솔직하면 편하다. 굳이 자기를 속이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가는대로.


그나저나 이재명도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사람이다. 자기애만 조금 줄여도 - 하긴 자기애란 컴플렉스의 표현일 테니. 자기 할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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