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여성부장관이고 혹은 여성운동단체장이라면 당장 여성경찰과 소방관, 군인들을 위한 체력단련장부터 확보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 트레이너들을 고용해서 업무에 필요한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래야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테니까.

남성들이 그냥 배가 아파서만 이들 분야들에 대한 여성증원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아니 다른 분야에 대해서까지 영향을 준다. 자격이 안되는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린다. 남성이라고 그냥 앉아서 이들 분야들에서 요구하는 체력조건을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남성이 하는 만큼의 노력도 없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둑질하듯 정책적 배려에만 기대려 한다.

묻고 싶은 것이다. 여성이란 원래 그만한 체력을 갖추는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존재인가. 아니면 마냥 남성의 양보와 배려에만 기대 사는 존재일 뿐인가. 차라리 여성 입장에서 이보다 더 큰 모멸도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여성이 그렇게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인가. 그래서  어느 여성유튜버도 굳이 자기가 운동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솔직히 나도 그 유튜버 만큼 푸쉬업이든 풀업이든 하다못해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벤치프레스, 무엇하나 잘하지 못한다. 그러면 오히려 여성들이 그런 그녀를 열광하며 응원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동영상을 올리면 더이상 남성들이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동영상을 보여주면 남성들이 더이상 자신들에 양보하려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만두라. 자기들도 그렇게 노력할 생각을 않고. 남성들과 대등하게 노력할 테니 다만 그 기준만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 인정하지 않을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아무 노력 없이 그저 정책적 배려에만 기대 남성들의 양보만을 얻어내려 한다. 혹시나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것은 아닐까? 분명 능력이 있음에도 단지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경우도 적지 않을 텐데도 덕분에 그마저 정책적 배려에 의한 것은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고위임원에 대한 여성할당증가에 비판적이 되는 이유다. 여성들에게 과연 그만한 실력과 자격이 있는가?

과연 누구에게 손해인가? 그런 식으로 권력을 쥐었다고, 권력자의 마음을 얻었다고 그런 식으로 눈치조차 보지 않고 마음대로 한다면 결국 그 피해가 누구에게로 돌아가겠는가? 전부터 물었었다. 과연 여성의 힘만으로 남성가 겨루어 이길 자신이 있는가? 이길 수 있다면 남성우월주의 사회란 거짓이다. 이길 수 없다면 지금 자신들은 지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지배자에 기대 마음대로 하다가 졸지에 처지가 급전직하한 것이 미얀마의 로힝야족이다. 아니 세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자신들이 잡은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여성고위직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데에는 사실 상당부분 동의한다. 그동안 여성들이 많은 사회적 억압과 차별로 인해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와 여당에 포진한 상당수 여성정치인을 보고 있으면 그럼에도 그래도 괜찮은 것인가. 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며 모두가 심각한 상황에 그들만 오로지 한가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조직과 자신의 직위에 대한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에게 과연 지금의 자리가 어울리는가? 혹시 정책에 의해 더 높은 자리로 오르게 될 다른 여성들도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여성 스스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오래전 알던 어느 여성주의자가 생각난다. 자기가 남자를 먹여살리겠다. 그저 집안일 잘하고 아이들만 잘 돌보면 자기가 일해서 먹여 살릴 테니 사람만 좋으면 된다. 당당함이고 자신감이었다. 그정도 근성도 없이 감히 남성과 대등해지려 하는가? 감히다. 자격이 없다면 자리도 없다. 확실히 계기가 되었다. 여성도 육체적으로 남성과 대등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같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서 저들의 의도와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그들이 추구하는 존엄과 인격에 대해서도. 저들은 결코 나와 대등해질 수 없다. 신념이 된다.

그냥 여성주의의 적이 될 뿐이다. 여성의 적이 되더라도 전혀 두렵거나 꺼려지는 것이 없다. 모든 여성이 저런 수준이라면 아예 상관할 바 없다. 존경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이다. 두려워 할 가치가 없다면 존중할 이유도 없다. 남성의 배려와 양보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것이 여성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다. 누가 여성을 망치는가? 경멸과 비웃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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