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과 관련해서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한 가지다. 두렵기 때문이다.

너무나 이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질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예민해진다. 혹시 이러다 지는 건 아닐까? 실제 그동안 선거에서 많이 지기도 했었다. 그러니까 제발 이번만은.

투표종료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래서 두려움은 더 커지기만 한다. 만에 하나 내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저 놈들 다시 기고만장해 있는 꼴을 어찌 본다는 말일까?

그러나 어찌되었거나 투표는 끝났고 이제는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개표방송은 심혈관에 안 좋은데. 지난 대선은 그런 점에서 무지 편했었다.

제발 이기기를. 모두 싹 다 이기기를.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자. 그런 기대가 반 불안이 반.

시간도 더럽게 빨리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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