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썼지만 도대체 왜 탈원전 이야기가 나왔는가를 한 번 살펴봤으면 좋겠다. 단순히 원자력이라서 그 위험성을 경계하는 것 말고 무엇이 한국사회에서 탈원전 논의를 불지피게 되었었는가. 어째서 탈원전이 대선공약으로까지 나왔고 공론화까지 거치며 높은 지지를 받게 되었는가.


사실 별 것 없다. 그저 많은 국민들이 기억에서 지워 버린 것 뿐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사실은 부실시공되었었고,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하는데 규격외의 부품이 사용되기도 했었고, 원자력발전소의 인사관리에도 많은 허술함이 있었다. 여기에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원자력발전 사고가 사실은 인재라는데 다름아닌 원자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포항에서도 크게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어째야겠는가.


결국 대부분 원자력발전 사고는 인재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인력들의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로부터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체르노빌이 그랬고 후쿠시마가 그랬다. 그러면 우리라고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는가. 어째서 모든 사안들에 대해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 난리치면서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만큼은 그 인원들에 대해 철석같이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면 원자력발전소에서 그 많은 부정과 비리들이 터져나왔겠는가. 그것때문에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경우마저 나왔을 정도다.


제일 큰 원이는 결국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한국사회가 그렇게 사람을 믿었다고. 언제부터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전혀 사심없이 사욕없이 엄정하게 메뉴얼대로만 주어진 책임을 다해 왔었다고. 그러다 한 번 실수하면 후쿠시마가 되는 것이다. 아주 작은 허점 하나에도 체르노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이 다른 발전비용보다 싸다는 것은 그런 비용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는가. 다 어떤 식으로는 비용을 청구하도록 되어 있다. 원자력발전은 그 가운데서도 좀 큰 것으로 한 번에 비용을 청구하는 편이다.


방폐장건설이나 그런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하긴 그것 때문에 벌써 일본도 한국을 제치고 영국과 터키에서 원전을 수주했다가 손털고 물러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방사성폐기물과 더불어 원전폐로와 관련한 비용까지 모두 책임져야만 한다. 그러면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는다. 원전이 싸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일부러 배제하는 비용들이다. 그것 때문에 추가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마저 제약을 받고 있다.


진짜 한국인의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인가. 너무 김치를 많이 먹어서 뇌가 소금에 절여진 것은 아닌가. 그래서 원자력발전소를 그따위로 운영했던 자유한국당에 원자력발전과 더불어 정권을 넘겨주겠다 한다. 자살도 사실은 인간의 권이리이기는 하다. 참 웃긴다. 바보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