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경제채널을 보면 중국경제 망한다며 좋아라 날뛰는 이들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이제 중국경제는 망할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 경제가 대신 살아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가 살아나려면 당장 수출이 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

언론이 허구헌날 최저임금 탓만 하니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째서 지금 한국 제조업의 사정이 이렇게까지 좋지 않은가. 당장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경제보복이 있었을 것이다. 당시 너무 큰 타격을 받아서 아예 중국시장에서 철수해버린 대기업도 상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겨우 사드보복을 철회시키려니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전쟁이 일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시장이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아 사정이 안좋아진 것이다. 그러면 누가 피해를 볼까?

괜히 대부분 자본주의 선진국들마저 성장률이 2% 미만으로 주저앉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 중국 상품과 경쟁하지 않으니 더 좋아질 것 같지만 그만큼이나 중국에 자신들의 상품을 많이 팔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반드시 미중무역전쟁 때문이 아니더라도 중국경제가 가지는 내적 모순도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수출을 위해 임금을 억제한 결과 중국시장 자체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기업들의 위기도 내수에 크게 기대 성장해 왔는데 중국 내수시장이 한계를 맞이한 영향이 상당히 크다. 그런데 여기에 미중무역전쟁까지 일어났으니. 그런데도 우리 경제는 2.6%의 성장을 하고 그 가운데 상당부분을 소비를 통해 이루고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런데도 정작 그런 사실들을 보도하지 않으니까. 왜 제조업이 어렵고 어째서 수출이 전만큼 좋지 못한가 제대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니까. 오로지 모든 것이 최저임금 때문이고 소득주도성장 때문이다. 수출이 안되는 것도, 경기가 안좋은 것도 외적 요인 없이 오로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니까 멋도 모르는 것들이 중국경제 망한다니까 좋아서 날뛰고 있는 것이다. 진짜 중국경제가 망하면 어떤 큰 일이 벌어질지 알지도 못한 채. 그냥 망하는 거다. 다같이 폭삭 망해 죽는 것이다.

괜히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이라며 뻔질나게 동남아로 인도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인도의 인구가 거의 중국과 비슷하다. 동남아시아의 인구를 모두 더하면 대충 중국 시장과 비슷한 정도가 된다. 중국을 대신할 시장을 찾는다. 중국을 대신해서 우리 상품을 사줄 시장을 찾아서 뚫는다. 그런데 이 역시 언론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어째서 대통령이 동남아시아를 찾고 거기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 아예 보도하지 않는다. 그러니 대통령이 카타르 정부로부터 60척의 LNG선을 발주받은 사실을 정작 경제신문만 보면서 모르는 사람도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경제를 알려면 신문 경제면같은 건 보지  말라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신문 경제면이나 경제신문들은 스폰서의 요구를 대변하는 홍보지같은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보도가 아닌 주관적인 일방적 요구와 바람만을 담는다. 아주 가끔은 상당히 심도깊은 분석기사도 물론 내놓기는 한다. 아주 가끔이라 문제기는 하지만.

과연 지금 중국경제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중국 제조업이 망하고 기업들이 망해 나가떨어지면 그러면 과연 우리에게는 좋기만 할가? 당장 국내 제조업 경기가 안좋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할 필요 없다. 그냥 아무것에든 최저임금만 갖다 붙이면 논리가 되고 근거가 된다. 한국 기레기들이 기사쓰는 방식이다. 미중무역전쟁의 심각성에 대해 그래서 한국사람들만 잘 모르는 것 같다.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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